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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훈

비아이 마약 제보자 "회유·협박으로 진술 번복했다"

수사 무마 의혹 양현석 전 대표 관련 검찰 출석

2020-06-23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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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그룹 아이콘 전 멤버 비아이(본명 김한빈)의 마약 의혹을 제보한 가수 지망생 A씨가 23일 검찰에 출석했다.
 
A씨는 이날 오전 10시쯤 서울중앙지검 별관에 출석한 자리에서 회유와 협박으로 진술을 번복했는지를 묻는 취재진에 "맞다"고 말했다. 어떤 내용이었는지에 대해서는 "검찰에서 성실히 조사받은 후 따로 말씀드리겠다"고 대답하고 조사실로 향했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 김호삼)는 현재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가 비아이와 관련한 마약 수사를 무마하려 했다는 의혹, 비아이가 대마초 등을 투약한 의혹 등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 
 
양 전 대표는 지난 2016년 8월 A씨가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을 당시 비아이의 마약 의혹을 진술하자 A씨를 회유하고 협박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비아이는 그해 4월과 5월 A씨를 통해 대마초 등 마약을 구매한 후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2016년 8월22일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경찰에 긴급체포된 후 조사에서 비아이에게 마약을 전달한 사실을 인정했지만, 구속영장이 기각된 후 같은 달 30일 조사에서는 "대마초 흡입으로 정신이 몽롱한 상태였다"면서 진술을 번복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지난 4월27일 양 전 대표의 특정범죄가중법 위반(보복협박)과 범인도피교사 혐의, 비아이의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 등에 대해 기소 의견으로 수원지검에 송치했다. 이 사건은 지난달 말 다시 서울중앙지검으로 넘겨졌다. 
 
앞서 A씨는 지난해 6월 양 전 대표의 회유와 협박으로 진술을 번복했다는 내용으로 국민권익위원회에 신고했다. 
 
그룹 아이콘 전 멤버 비아이의 마약 투약 의혹과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의 수사 무마 의혹을 국민권익위원회에 제보한 A씨가 2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별관으로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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