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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라

STX조선, 노조에 "파업 멈추고 복귀해달라" 호소

2020-06-18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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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최유라 기자] STX조선해양이 지난 1일부터 무기한 파업에 들어간 노조에게 "파업을 멈추고 복귀해달라"고 18일 호소했다.
 
이날 STX조선은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수년간 조선해운업 시황 악화로 인해 수주에 어려움을 겪었고,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수주활동이 거의 중단된 상황"이며 "현재 7척의 수주잔량을 보유하고 있지만 이는 내년 1분기까지의 생산 물량이다.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일감이 바닥나 전면 가동 중단이 불가피하다"고 토로했다. 
 
STX조선해양 전경. 사진/뉴스토마토
 
이어 "파업으로 인해 생산에 차질을 빚었고 이는 후행작업을 담당하는 사내협력사의 조업 차질과 휴업 인력, 고정비 발생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며 "회사의 운영뿐만 아니라 수십개의 사내협력사의 운영 마저 위협받고 있다"고 말했다. 
 
STX조선은 지난 2018년 5월부터 500여명의 직원들이 2개조로 나눠 6개월씩 순환무급휴직을 해왔다. 노조는 극심한 생활고를 견디지 못하고 무급휴직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하지만 회사는 올해 수주한 선박이 한척도 없는 상황에서 유급휴직 전환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이에 노조는 이달 1일부터 순환 무급휴직 중단을 요구하며 무기한 파업에 들어갔다. 그러자 회사는 파업 여파로 지난 17일부터 다음달 12일까지 4주간 조선소 가동을 멈추게 됐다. 
 
또 회사는 "중형 석유화학제품운반선 7척에 대한 건조의향서을 체결하고 추가로 옵션 발효를 기다리는 수척의 선박이 있다"며 수주가이드라인이 확정되지 않아 수주를 못하고 있다는 노조의 주장을 반박했다. 
 
그러면서 노조가 요구하는 무급휴직 중단을 수용할 수 없다고 재차 밝혔다. 회사는 "현재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물량과 선박건조 속도를 고려할 때 무급휴직 중단을 회사가 수용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며 "회사 정상화를 위해 6월부터 근무를 시작하는 생산직 'A조'는 회사로 돌아와 맡은 바 임무와 역할을 충실하게 이행해 줄 것을 간곡히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최유라 기자 cyoora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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