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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현

성인 뇌병변장애인 센터, 전국 최초 서울에 11월 개소

교육·돌봄·건강관리 서비스 종합 지원

2020-06-18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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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성인 뇌병변장애인에게 교육·돌봄·건강관리를 종합 지원하는 ‘뇌병변장애인 비전센터’가 전국 최초로 서울에서 문을 연다.
 
서울시는 제1호 비전센터가 마포구에 있는 복지관 내에서 오는 8월 착공해 11월 개소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시설은 학령기가 지나 갈 곳 없는 성인 뇌병변장애인에게 교육, 돌봄, 건강 관리 서비스를 모두 제공하는 점이 특징이다. 주간보호센터, 복지관 등 기존 전용시설이 있지만 돌봄이나 교육에 중점돼 종합 돌봄서비스를 제공하는 전용시설은 없어 가족들의 돌봄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실정이다.
 
뇌병변장애인들은 와상, 사지마비 등으로 휠체어를 이용하거나 혼자 이동하기 어려운 경우가 잦은 만큼 원활한 통행과 이동·회전반경을 감안해 센터 전용면적을 404.49㎡으로 확보했다.
 
센터 내부엔 바닥 높낮이를 제거하고, 자동문·승강기를 설치해 무장애 공간으로 조성된다. 대소변흡수용품 교환침대, 장애인 목욕용 침대, 천장주행형 이송장치인 ‘호이스트’와 같은 특수설비도 갖춘다.
 
최소 15명인 이용자들이 지역사회 일원이 되도록 맞춤형 평생교육프로그램도 제공한다. 은행업무 보기, 장보기와 같은 사회적응훈련, 직업능력향상 교육 등 필수 교육과 함께 뇌병변장애인의 특성을 반영한 감각활동, 생애주기별 특별활동 등 선택교육을 병행한다.
 
아울러 의사·간호사가 배치돼 건강관리를 지원한다. 뇌병변장애인들이 뇌전증, 희귀난치성 등 복합·만성질환을 앓거나 언어, 시각 등 중복장애로 인해 전 생애에 걸쳐 재활·치료가 필요한 만큼 신체적 건강의 퇴행을 막고 건강을 유지하기 위한 취지다.
 
서울시는 앞으로 매년 2곳씩 비전센터를 지정해 2023년까지 총 8곳으로 확장할 때까지 98억원을 투입한다는 목표다. 올해는 2곳 지정·운영에 10억2500만원을 들일 계획이다. 자치구는 운영비의 10% 이상을 별도로 의무 매칭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뉴스토마토>와의 인터뷰에서 "입학 정원 15명은 시설 규모의 돌봄 인력을 고려해 최소치를 제시한 것"이라며 "자치구가 비용을 더 들이면 정원을 늘릴 수 있다"고 말했다.
 
뇌병변장애인이 AAC(보완대체의사소통) 기기를 사용하는 모습. 사진/서울시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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