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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입국 외국인 유학생 중 확진자 한 명도 없어”

2020-06-01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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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해외 입국 외국인 유학생 중 코로나19 확진자는 한 명도 없습니다. 한국으로 오기 전 건강관리를 잘하고, 국내에 들어온 뒤 우리나라의 방역수칙을 잘 지켜준 덕분입니다.”
 
서정협 서울시 행정1부시장은 1일 서울시가 개최한 온라인 국제회의 ‘CAC(Cities Against Covid-19) 글로벌 서밋 2020’의 ‘프리-서밋(Pre-summit)’에 참석해 외국인 유학생의 방역수칙 준수에 감사를 표했다. 
 
이날 무관중 토크쇼 형식으로 진행된 프리 서밋은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이 생각하는 코로나19’를 주제로 영국, 프랑스, 핀란드, 중국, 러시아, 남아프리카공화국, 네팔 출신 국내 거주 외국인 방송인·인플루언서 7명이 참여했다.
 
서 부시장은 키워드로 본 코로나 극복생활과 서울의 코로나19 방역정책 및 대응시스템, 외국인 지원정책 등 글로벌 모범 사례로 꼽히는 ‘K-방역’에 대해 출연자들과 얘기를 나눴다. 코로나 사태 초기 대학 개강 시기가 맞물렸던 시점을 떠올리며 “한국으로 입국하는 외국인 유학생에 대한 걱정도 있었다. 서울시는 셔틀버스로 숙소까지 유학생을 데려다주고 대학 총장과 협의해 임시 거주시설에 머무르게 했다. 매일 일대일 모니터링도 했다”며 당시 대처방안을 회상했다. 
 
서 부시장은 서울시가 국제적인 도시로서 감염병에 대처하면서 겪은 애로사항을 강조했다. 그는 “서울은 등록 외국인만 40만명, 비등록 외국인까지 합치면 그 이상”이라며 “기본적인 정보 공유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보고 11개 언어로 각 지역별 확진자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건강상 문제가 발생할 경우 검사를 받게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태원 클럽발 n차 감염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한 서울시의 대응 전략도 공유했다. 서 부시장은 “(다중밀집시설은) 방명록을 기록하는데, 실제 이용자는 더 많을 수 있다고 보고 위성항법장치(GPS)와 카드 사용내역 등을 활용해 연락을 취했다”면서 “클럽 인근 사람들을 최대한 많이 찾아내 선별진료소 검사를 안내하고, 혹여 부담을 느끼는 이들은 익명으로 검사를 받게했다”면서 서울시의 방역 노하우를 전했다.
 
프리 서밋에 참석한 외국인들은 K-방역의 원천인 서울시의 대응에 높은 신뢰감을 나타냈다. 이날 행사 사회를 맡은 러시아인 일리야 벨랴코프씨는 “이태원에 살고 있어 클럽발 집단감염이 터졌을 당시 검사를 받았고 음성으로 나왔다”면서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어 (방역에) 빈틈이 없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패널을 맡은 네팔인 수잔 샤키야씨는 “코로나19와 관련해 재난안내문자를 수시로 받았다”면서 “이제 코로나가 잠잠해지겠지 마음이 느슨해질쯤 감염병 관련 정보를 알려주는 게 인상적이었다”고 얘기했다.
 
서 부시장은 “서울이 코로나19 사태 대응에서 국제 표준도시로 불릴 수 있었던 것은 무엇보다 시민들의 의식과 자발적 참여가 큰 역할을 했다”면서 “99% 이상의 시민이 마스크를 모두 쓰는 게 쉽지 않은 일인데, 나와 공동체에 대한 배려가 있어 가능했다”며 시민들에게 공을 돌렸다. 이어 “감염병은 국경이 없다. 서로 혐오, 배제하지 않고 연대, 협력해야 하는 게 코로나19를 이기는 길”이라며 “CAC 글로벌 서밋을 통해 코로나를 극복하고 포스트 코로나도 함께 준비하길 바란다”며 이번 행사에 각별한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프리서밋에 이어 2일부터 이뤄진는 본 행사에는 온라인 화상회의 방식으로 열리는 도시정부 시장회의가 열려 러시아 모스크바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등 세계 주요 도시 시장단 등 40개 도시가 참여해 코로나19 극복 사례를 공유하고 미래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이 자리에서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비하기 위해 감염병 공동대응 네트워크의 필요성을 논의하고 협의체 설립을 제안하는 ‘서울 선언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서정협 서울시 행정1부시장이 1일 열린 CAC 글로벌 서밋 2020의 프리서밋에서 국내 거주 외국인들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서울시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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