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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연

이재용·정의선 만난다…'전기차 협력' 첫 논의

차세대 배터리 의견 조율…정 부회장, 첫 삼성 사업장 방문

2020-05-13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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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차세대 전기자동차 배터리 개발을 놓고 머리를 맞댄다. 두 총수가 단둘이 공식 회동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정 수석부회장이 삼성 사업장을 찾는 것도 전례가 없던 일이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과 현대차그룹 경영진은 이날 삼성SDI 천안사업장을 찾아 차세대 전기차용 배터리인 전고체 배터리에 대한 의견 조율에 나설 방침이다. 삼성SDI 천안사업장은 소형 배터리와 자동차용 배터리를 전문으로 생산한다.
 
삼성에서는 이 부회장 외에 전영현 삼성SDI 사장과 황성우 삼성종합기술원 사장이 정 수석부회장, 알버트 비어만 현대·기아차 연구개발본부 사장, 서보신 상품담당 사장을 맞이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용(오른쪽) 삼성전자 부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지난 1월2일 오전 서울시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국내 각계대표 및 특별초청 인사들과의 신년 합동 인사회에 참석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전 사장 등 삼성 경영진은 이 자리에서 현대차 경영진에게 전고체 배터리 기술 동향과 삼성의 전고체배터리 개발 현황 등에 대해 설명하고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양사 경영진은 천안사업장의 배터리 개발 현장을 직접 살피고 의견을 나눌 것으로 보인다.
 
현재 삼성SDI는 코로나19 여파에도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미 '젠5 배터리' 개발을 모두 끝내고 내년을 목표로 주요 고객사에 본격적인 공급을 준비하고 있다. 젠5는 1회 충전 시 주행거리가 현재 양산되는 전기차보다 20% 높은 수준인 600km 이상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SDI를 넘어 삼성은 그룹 차원에서 미래 먹거리인 차세대 배터리 사업에 매진하고 있다. 지난 3월 삼성전자 종합기술원은 1회 충전으로 800km 주행 및 1000회 이상 재충전이 가능한 전고체전지 혁신기술을 발표한 바 있다. 기존의 '리튬-이온전지'와 비교해 대용량 배터리 구현이 가능하고, 안전성을 높인 게 특징이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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