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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라

해운물류업계 "포스코 물류자회사 설립시 생태계 황폐화"

포스코 "사업 발전 위해 다양한 방안 검토, 확정된 바 없다"

2020-04-28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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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최유라 기자] "포스코가 해운물류업에 뛰어 든다고 하니 가뜩이나 재벌기업의 물류자회사 문제로 시름을 앓고 있는 제3자 물류전문시장이 더욱 심하게 훼손될까 크게 우려하고 있다."
 
한국해양산업총연합회는 28일 청와대, 정부 및 국회에 포스코의 물류주선자회사 설립을 반대하는 '해양·해운·항만·물류산업 50만 해양가족 청원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번 청원서 제출의 발단은 최근 포스코가 물류 자회사를 설립할 것이라는 얘기들이 돌면서 시작됐다. 
 
포스코 본사 전경. 사진/뉴시스 
 
총연합회는 청원서를 통해 "국민기업 포스코가 다른 재벌기업처럼 물류비 절감이라는 미명하에 설립한 물류자회사로 통행세만을 취할 뿐 전문적인 국제물류경쟁력 향상에 기여할 수 있는 여지는 너무나도 제한적"이라며 "우리 해양가족 얼굴에 그늘만 드리울 뿐"이라고 지적했다. 
 
김영무 총연합회 사무총장은 "이번 포스코의 물류주선자회사 설립추진은 정부의 제3자물류기업 육성정책과도 전면 배치되는 것으로 물류주선업 진출계획을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연간 제철원료 8000만톤 수입하고 2000만톤 철제품 수출하고 있는 세계적인 제철기업 포스코가 물류자회사를 설립할 경우 우리나라 해운물류생태계가 파괴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포스코 관계자는 "그룹 내에 분산돼 있는 물류업무를 통합하고 전문화함으로써 기존 사업을 보다 효율적으로 지원하고, 친환경, 스마트 기술을 접목해 새로운 사업 영역으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큰 그림을 가지고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나 확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최유라 기자 cyoora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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