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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초대형 컨테이너선 12척으로 한국 해운 위상 되살릴 것”

대우조선 옥포조선소서 2만4000TEU급 명명

2020-04-23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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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최유라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HMM(옛 현대상선)의 초대형 컨테이너선 명명식에 참석해 “오늘 ‘알헤시라스호’ 명명식으로 대한민국 해운 재건의 신호탄을 세계로 쏘아 올리게 되었다”라며, “열두 척의 초대형 컨테이너선은 우리 해운산업의 위상을 되살리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HMM은 이날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HMM 제1호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명명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열린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알헤시라스' 호 명명식에 참석해 축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날 명명식에는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 홍남기 경제부총리,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은성수 금융위원회 위원장, 이동걸 한국산업은행 회장, 황호선 한국해양진흥공사 사장, 배재훈 HMM 대표이사 등 관계자 160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참석, 대모(밧줄을 끊어 배를 바다로 내보내는 행사자)의 역할을 수행했다.
 
‘에이치엠엠 알헤시라스(HMM Algeciras’)호로 명명된 이번 선박은 2018년 9월 계약한 12척의 2만4000TEU(1TEU는 20피트 길이 컨테이너 1개)급 선박 중 첫 번째 인도된 세계 최대 규모의 컨테이너선이다.
 
HMM은 지난 2018년 정부의 ‘해운재건 5개년 계획’의 일환으로 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국내 조선 3사(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와 약 3조1000억원 규모의 초대형 선박 20척의 건조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번 선박을 시작으로 향후 1~2주 간격으로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으로부터 올해 9월까지 2만4000TEU급 12척과 내년에는 현대중공업으로부터 1만6000TEU급 8척을 인도 받을 계획이다.
 
이 중 2만4000TEU급 컨테이너선 12척은 디 얼라이언스(THE Alliance)에서 운영하는 아시아~유럽노선에 투입돼 회원사들과 함께 선복을 채워 나갈 계획이다.
 
이번 초대형선 확보로 HMM은 경쟁력이 크게 강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이 선박들은 HMM의 운송 능력을 향상시키면서 규모의 경제를 통한 비용 경쟁력과 최고의 연비 효율성을 갖춰 원가경쟁력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황산화물 배출가스 저감 장치인 스크러버를 장착해 올해부터 강화된 국제환경규제에 대비하면서 상대적인 연료비 절감이 기대된다. 특히, 개방형·폐쇄형이 모두 가능한 하이브리드형 스크러버(HYBRID SCRUBBER)를 설치해 항만별 스크러버 규제에도 대비했다.
 
배재훈 HMM 사장은 “지금까지 HMM의 재건에 많은 관심과 지원을 해주신 여러 기관들과 이해관계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이번 초대형선 확보와 디 얼라이언스 협력 개시를 통해 글로벌 선사들과 당당히 경쟁하며 대한민국 해운산업의 재건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한편, HMM은 세계 3대 해운 동맹의 하나인 THE Alliance(디 얼라이언스)와의 협력도 4월부터 본격화됐다.
 
최유라 기자 cyoora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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