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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명연

기업매출 3분기째 마이너스, 수익성도 악화

한은 기업경영분석, 3분기 매출액증가율 2.8% ↓

2019-12-17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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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강명연 기자] 반도체 가격 하락 등의 여파로 제조업의 성장성이 악화되며 국내 기업들의 매출 증가율이 3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수익성 역시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
 
1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7~9월 국내 외부감사대상 법인기업의 매출액 증가율이 전년 동기 대비 2.9% 감소했다. 사진/뉴시스
주요 성장성 지표. 자료/한국은행
 
한국은행이 17일 발표한 '2019년 3분기 기업경영분석'에 따르면 7~9월 국내 외부감사대상 법인기업의 매출액 증가율은 전년동기대비 2.8%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1분기(-2.4%), 2분기(-1.1%)에 이어 3분기 연속 하락한 동시에 전분기 대비 하락폭도 확대됐다. 매출액 증가율이 3분기 연속 하락한 것은 지난 2016년 1~3분기 이후 3년 만이다. 
 
업종별로 제조업과 비제조업의 매출액 증가율이 각각 3.8%, 1.4% 하락했다. 제조업 중에서는 석유·화학(-6.5%)과 반도체 등 기계·전기전자(-8.7%) 등 주력 수출품목 위주로 감소폭이 컸다. 비제조업에서는 도매·소매업이 3.2% 줄었다. 항공화물 수송량 감소 등으로 운수업 매출액 증가율도 7.6% 떨어졌다.
 
기업들의 수익성을 보여주는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작년 3분기(7.6%) 대비 2.8%포인트(p) 떨어진 4.8%로 큰 폭 둔화했다.
 
특히 제조업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작년(9.7%)보다 5.2%p 떨어진 4.5%로,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반도체 가격 하락으로 기계·전기전자의 매출액영업이익률이 지난해 3분기 18.3%에서 4.1%로 쪼그라든 영향이다.
 
비제조업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같은 기간 4.4%에서 5.2%로 개선됐다. 지난 3·4분기 의약품 수출이 증가(전년동기대비 7.8%)하고 유류 판매업체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도매 및 소매업을 중심으로 상승했다.
 
규모별로는 대기업의 영업이익률이 같은 기간 8.4%에서 4.4%로 축소된 반면 중소기업의 이익률은 4.1%에서 6.4%로 확대된 것으로 조사됐다.
 
안정성을 나타내는 부채비율은 83.5%로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차입금 의존도도 24.2%로 전분기(24.1%)와 비슷했다. 다만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 부채비율은 64.9%로 2분기(63.7%)보다 확대됐다. 차입금의존도도 20.3%에서 20.4%로 높아졌다. 대기업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도 79.4%, 22.6%로 각각 소폭 올랐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말 기준 '주식회사 등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 적용대상 법인기업 1만9884곳 중 3764곳을 표본조사해 추계한 결과다.
 
강명연 기자 unsai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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