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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연

이재용 부회장, '신성장' AI 선점에 박차

3년째 '삼성 AI 포럼 2019' 개최…세계 AI 석학 초청

2019-11-04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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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미래 신성장동력이자 4차 산업혁명 핵심 기술인 인공지능(AI)에 기업 미래가 있다고 보고 기술 선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삼성전자가 4일부터 5일까지 개최한 '삼성 인공지능(AI) 포럼 2019'도 이러한 이 부회장의 주도 아래 세계적으로 저명한 AI 석학들을 초청해 최신 연구 동향을 공유하고 미래 혁신 전략을 모색하는 기술 교류의 장이다.
 
앞서 이 부회장은 지난달 삼성리서치를 찾아 삼성리서치의 주요 연구과제 진행 현황을 보고 받고 AI을 비롯해 △차세대 통신기술 △차세대 디스플레이 △로봇 △AR(증강현실) 등 선행기술 전략을 논의했고 지난해 경영 활동을 재개한 직후부터는 유럽, 북미 등으로 출장을 다니며 글로벌 석학들을 만나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한 사회의 변화상과 미래 기술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핵심인재 영입에도 직접 나서고 있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180조 투자계획을 밝히며 AI와 5G, 전장부품 등을 미래 성장사업으로 선정하고 25조원을 투자해 집중 육성할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인 AI 분야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까지 한국, 미국, 영국, 러시아, 캐나다 등 5개국에 AI 연구센터를 설립하고 글로벌 선진 연구자들과의 오픈 이노베이션도 병행하는 등 AI 역량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포럼 첫째 날은 딥러닝 분야 최고 권위자들이 참여해 딥러닝 기반 세계 이해, 자율형 시스템 등 더욱 진화되고 확장된 인공지능 기술 연구성과를 발표했다.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뉴시스
 
김기남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AI 기술은 이미 사회 전반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오늘 세계적인 연구자들과 함께 AI 기술의 미래 발전 방향을 제시하고 세상을 이롭게 할 수 있는 전략을 고민하는 자리로 만들자"고 말했다.
 
포럼 첫째날 연사로는 △요슈아 벤지오 캐나다 몬트리올대 교수 △트레버 대럴 미국 UC버클리대 교수 △조경현 미국 뉴욕대 교수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몬트리올 AI 랩장인 사이먼 라코스테 줄리앙 몬트리올대 교수 등이 참여했다.
 
3년째 삼성 AI 포럼 연사로 참여하고 있는 벤지오 교수는 '딥러닝에 의한 조합적 세계 이해'라는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벤지오 교수는 어린 아이가 경험을 통해 세상을 이해해 나가는 것과 같이 메타 러닝과 강화 학습 등 인공지능 에이전트가 세계를 이해하기 딥러닝 분야 핵심 기술들을 제안했다.
 
컴퓨터 비전 분야의 대가로 손 꼽히는 대럴 교수는 '자율형 시스템을 위한 딥러닝 기반 적응 및 설명'을 주제로 강연했다. 그는 자율 주행 자동차와 같이 센서 정보를 바탕으로 스스로 계획하여 작동되는 시스템이 예측하지 못한 복잡한 상황에 처했을 때 스스로 분석하여 판단하는 기술에 대한 최신 연구 동향을 소개했다.
 
삼성리서치가 주관하는 둘째 날은 세계 각국에서 최근 활발하게 연구 활동을 하고 있는 AI 전문가들의 다양한 강연을 만날 수 있다. 노아 스미스 미국 워싱턴대 교수와 압히나브 굽타 카네기멜론대학교 교수가 기조연설에 나선다.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뉴시스
 
스미스 교수는 기조연설에서 '실험적 자연어 처리를 위한 합리적인 순환신경망'을 주제로 발표한다. 그는 기존 자연어 처리 딥러닝 모델들이 가지고 있는 취약점에 대해 설명하며, 언어적인 이해가 가능하면서도 심도 깊은 언어 처리가 가능한 새로운 모델로 합리적인 순환신경망을 소개한다. 굽타 교수는 '시각·로봇 학습의 규모 확장과 강화 방안'강연에서 기존 지도 학습의 한계를 넘어선 대규모 자기 시각 학습 방법을 제안하고 미래 에이전트에 적용하는 방안에 대해 공유한다.
 
오후에는 '비전과 이미지'와 '온디바이스, 사물인터넷(IoT)과 소셜'의 주제로 나눠 두 트랙이 동시에 진행된다. '비전과 이미지' 트랙에서는 △딥네트워크 기능을 중심으로 인간의 인식과 딥러닝의 인식 격차를 줄일 수 있는 프로젝트(누노 바스콘셀로스 미국 UC샌디에이고대 교수) △사실적인 3D 텔레프레전스 구축을 위한 딥러닝 기반의 실시간 추적 및 합성 기술(빅토르 렘피츠키 삼성전자 모스크바 AI 센터장 ) △기존 모바일 기기 영상 캡처의 한계를 해결하기 위한 최근 연구 동향과 딥러닝 기반의 새로운 이미징 파이프라인(마이클 브라운 삼성전자 토론토 AI 센터 마이클 브라운) △데이터의 일부분을 토대로 전체적인 흐름을 유추하고 다양한 관점에서 상황을 해석해 활용할 수 있는 범용인공지능(AGI) 기반의 객체 인식 및 상황 묘사 기술(알렉스 스윙 미국 일리노이대 교수) 강연이 진행된다.
 
'온디바이스, IoT와 소셜' 트랙에서는 △범용인공지능 시대에서 모바일 임베디드 기기가 온디바이스 컴퓨팅을 위해 극복해야할 딥러닝 기술(니콜라스 래인 삼성전자 캠브리지 AI 센터) △딥러닝과 와이파이 기반 고해상도로 위치 추적이 가능한 방식(스티브 리우 삼성전자 몬트리올 AI 센터), △5세대(5G)와 IoT 무선 시스템의 여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딥러닝 기반 추론 및 제어 기술을 적용하는 방법(토마소 멜로디아 미국 노스이스턴대 교수) △컴퓨터 연산 사회과학 분야에서 주목받고 있는 대화형 모델링에 관한 최근 동향(오혜연 카이스트 교수) 강연이 이어진다.
 
한편 '삼성 AI 포럼 2019'에는 석학들의 강연 이외에도, 인공지능 분야 글로벌 주요 학회에서 선정된 국내 대학·대학원의 우수 논문을 선별해 전시하는 포스터 세션도 마련됐다.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뉴시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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