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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범

kjb517@etomato.com

영화 같은 삶을 꿈꿨다가 진짜 영화 같은 삶을 살게 된 이란성 쌍둥이 아빠입니다....
박유천, 이것도 포장일까?

2019-07-04 15:50

조회수 :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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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연예인이 그런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알고 지내는 일부 연예인분들의 경우 정말 인간적이고 소탈한 면을 지닌 분들도 실제로 있습니다. 여기서 실제란 단어는 연예인으로서 직업적으로 자신의 이미지를 포장해야 하고, 그 포장된 모습을 뜻하는 것이 아닙니다. 포장이 됐던 그렇지 않던 오롯이 자신의 모습 그대로를 보여주는 것이 제가 말한 실제의 단서 입니다.
 
사진/박유환 SNS 캡처
 
 
박유천이 이슈입니다. 전 약혼녀와의 마약 투약 혐의, 거짓 주장 등이 만천하에 드러나면서 그는 연예계 은퇴를 선언했습니다. 그는 2일 징역 10월 집행유예 2년 추칭금 140만원을 선고 받고 석방됐습니다. 구속된지 2개월여 만입니다. 박유천은 구속이 확정됐을 때도 또 석방이 됐을 때도 언론에 자포자기에 가까운 공손함을 보이며 자신의 죄를 뉘우치는 듯했습니다. 하지만 4일 오전 그의 동생이자 배우인 박유환은 자신의 SNS를 통해 사진 한 장을 공개합니다. 산더미처럼 쌓인 편지꾸러미 그리고 실내지만 모자와 선글라스를 쓰고 한껏 멋을 낸 박유천의 모습이었습니다. 애완견과 함께 자신을 찍는 카메라를 향해 포즈까지 취합니다. 그가 그러면 안 된다는 법도 없고 저 사진이 공개된 것 자체가 문제가 되는 것도 아닙니다. 자유민주주의 사회에서 법의 잣대로 인해 형 집행이 유예가 된 일종의 법적 자유인입니다. 그의 행동 자체에 법적인 제한을 두는 것은 어불성설입니다. 하지만 시의적절이란 의미에서 박유천의 행동은 상식 선을 넘어선 것이 분명하단 점은 누구라도 느낄 수 있습니다.
 
사실 박유천의 이런 상식 밖의 행동을 본 지금 이전부터 연예인이란 직업군들이 갖고 있는 이미지 포장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을 자세하게 풀어볼 기회를 엿보고 있었습니다. 여러 연예인들과 다년간 만나고 경험한 모습을 보면 자신의 실제 모습이 무엇인지는 알고 있을까란 의구심을 느꼈던 적이 한 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중후한 이미지를 자랑하는 방송인 A씨는 과거 10년도 훨씬 전 저와의 술자리에서 선을 넘어도 한 참 넘는 폭언으로 종업원을 대하는 모습을 보인 바 있습니다. 중간 과정은 생략하겠습니다. 그날 기억이 또렷합니다. 폭행이라고 불러도 무방할 정도의 폭언을 종업원에게 행사하는 모습에 너무도 놀라서 며칠 뒤 TV를 통해 그의 모습을 보곤 혼란이 올 정도였으니 말입니다.
 
또 다른 연예인 B씨의 경우 조울증을 의심케 할 정도로 감정 기복이 심한 모습을 사석에 본 적이 있습니다. 저와 단 둘이 만난 자리에서 주변 사람들이 기겁할 정도로 성격을 폭발시켰고, 잠시 후에는 눈물을 쏟는 모습을 공개해 당황스러웠습니다.
 
제가 하고 싶은 얘기는 이것입니다. 박유천의 이번 SNS 사진 공개가 비난할 일이 아닌 20년에 가까운 시간 동안 아시아 최정상의 연예인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살아온 그의 이미지 포장이 스스로를 잃어 버리고 또 자아 정체성마저 혼돈케 한 것은 아닌지에 대한 의구심입니다. 예로 든 두 사람의 연예인 사례는 빙산의 일각일 뿐입니다. “박유천이 저런 사진을 공개했다고? 내가 알고 있는 연예인 두 명은 더 했다라며 박유천의 상식 밖의 행동을 정당화 시키는 데 힘을 보태는 것이 아닙니다.
 
연예인, 모두가 그런 것은 절대 아닙니다. 최고의 톱스타이지만 사석에선 소탈한 동네 아저씨와 다를 바 없는 분들도 많습니다. 제 손을 꼭 잡고 함께 저의 고민을 들어 주며 눈물을 흘려 준 분도 계십니다. 저의 고민에 어떤 분은 한 걸음에 달려와 묵묵히제 얘기를 들어 주며 눈을 마주하며 들어 주신 분도 있습니다.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닙니다.
 
한 연예 관계자의 말이 귀에 남습니다. “박유천도 그렇고, 다른 연예인들도 그렇고. 아직 수면 위에 드러나지 않은 연예인들도 그렇다면서 상상 이상으로 스트레스와 상상 이상의 납득하기 힘든 상황과 사건이 분단위로 벌어지는 곳이 연예계이다. 제 정신으로 버티는 것이 용하다면 용한 곳이기도 하다고 씁쓸해 했습니다.
 
  • 김재범

영화 같은 삶을 꿈꿨다가 진짜 영화 같은 삶을 살게 된 이란성 쌍둥이 아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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