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기자
닫기
양지윤

신·인간·자연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코카서스

2019-06-27 10:57

조회수 : 1,505

크게 작게
URL 프린트 페이스북
조지아, 아르메니아, 아제르바이잔 3국을 지칭하는 코카서스는 때묻지 않은 천혜의 자연, 신화 속 이야기를 만날 수 있는 인류 문명의 보고다. 아시아, 중동, 유럽의 모습이 교차하는 특별한 곳이기 때문에 여행 고수도 초보도 만족할 수 있는 소울 트립 목적지로 꼽힌다. KTR여행사의 도움을 받아 코카서스의 주요 여행지를 소개한다. 
 
◇와이너리 체험
조지아는 유서 깊은 와인의 고장이다. 전통 방식의 크베브리 와인 양조법은 고고학적 발굴을 토대로 8000년 전부터 시작됐음이 밝혀졌으며 2013년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조지아인의 삶에서 와인은 빼놓을 수 없는 것이며 포도나무 재배로 시작해 와인을 만드는 모든 과정 또한 신성한 행위로 여겨진다. 와인의 고장에서 체험하는 와이너리 투어는 한층 깊은 의미로 각인된다.  
 
 
◇코냑 박물관 관람
아르메니아 수도 예레반은 소박하고 품위가 느껴지는 곳이다. 이곳에는 '코냑 박물관'이 있다. 1887년 설립된 아라라트 코냑 브랜드는 우수성을 무기로 세계 전역으로 수출된다. 국가원수 등 귀빈이 방문하면 오크통마다 이름을 기재해 보관 후 다음 방문 때 제공한다. 박물관 관람객들에게는 시음 기회가 주어진다. 튤립 모양의 주둥이가 좁은 잔에 향이 최대한 날아가지 않게 유지하며 음미한다. 혀끝에 맴도는 코냑 맛과 향기가 짙은 여운을 남긴다. 
 
◇나리칼라 요새 케이블카 탑승
조지아 트빌리시 언덕 위 높게 자리 잡은 나리칼라 요새는 뛰어난 전망을 자랑한다. 특히 케이블카는 인기 있는 이동 수단으로 한눈에 '노을의 도시' 트빌리시 시내를 담을 수 있다. 위엄 있는 모습의 성 삼위일체 대성당과 오밀조밀 정겹게 늘어선 빨간 지붕 건물들, 현대식 다리가 신선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나리칼라 요새 측면에는 20m 높이의 '조지아의 어머니 상(Kartlis Deda)'이 세워져 있다.
 
나리칼라 요새 케이블카. 사진/KRT여행사
 
 
◇조지아 민속춤 관람
민속춤은 각 나라의 민족성이 응축된 종합 예술이라 할 수 있다. 조지아 민속춤은 발 동작이 인상적이다. 특히 여성 무용수의 춤사위는 오르골 위 인형과도 같이 신기하고 아름답다. 우아한 상반신 동작과는 상반되게 치마 속에서 빠르게 발을 움직인다. 신체로 그려내는 유려한 선은 눈을 즐겁게 한다.
 
 
◇카즈베키 지프차 탑승
카즈베키는 조지아 여행의 하이라이트라 불리는 뛰어난 자연경관의 소도시다. 높이 5047m의 카즈베크산은 프로메테우스가 인간에게 신의 불을 전해준 죄로 형벌을 받았다 전해지는 신화 속 산이다. 사륜구동 지프차를 타고 구불구불 산길을 여행자 그리고 모험가의 마음으로 오른다. 깎아지른 바위산을 배경으로 그림같이 펼쳐진 게르게티 츠민다 사메바 교회(성 삼위일체 교회)가 시야에 들어오는 순간 누구든 감탄사를 연발하게 된다.
 
 
  • 양지윤

  • 뉴스카페
  •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