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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민 전 사무관 부모 "국민 여러분과 정부에 죄송"

"옳은 일로 생각하고 나선 일이 너무 커져…필요한 모든 절차에 성실히 임하도록 돕겠다"

2019-01-03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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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최기철 기자] 청와대의 'KT&G 사장 교체지시', '적자국채 추가발행 압박' 등 주장으로 파문에 휩싸인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의 부모가 국민에게 사과했다.
 
신 전 사무관의 부모는 3일 늦게 '대학시절부터 신재민을 지켜봐온 선후배 일동' 모임은 이 배포한 <신재민 전 사무관 관련 호소문>을 통해 "저희 아들이 극단적 선택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점 국민 여러분과 정부 관계자 여러분, 그리고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을 포함한 주변 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 전한다"고 밝혔다. 또 "재민이를 무사하게 돌려보내 주신 경찰 소방당국에 다시 한번 깊은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신 전 사무관의 부모는 "심성이 여린 재민이는 본인의 의도와 상관없이 주위에 폐를 끼친 점을 많이 괴로워했습니다. 본인은 옳은 일이라고 생각하고 용기를 내 나선 일이 생각보다 너무 커져 버리기도 했고, 스트레스가 심각해서 잘못된 선택을 하려 한 것 같습니다"라며 "부디 국민 여러분이 너그럽게 이해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이후 필요한 모든 조사절차에 성실히 임할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에 앞서 먼저 하나뿐인 자식이 안정을 취하도록 하는 것이 부모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라면서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사과드립니다"라고 말했다.
 
신 전 사무관은 이날 오전 지인에게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보내고 유서를 남긴 뒤 잠적했으나 반나절만에 경찰과 소방당국에 의해 발견됐다. 발견 당시 신 전 사무관은 생명이 위태로운 상황이 아니었으나 경찰은 안정을 위해 그를 병원으로 후송했다. 
 
3일 오후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이 서울 동작구 보라매병원 응급실로 후송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기철 기자 lawc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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