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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동걸린 '카카오 카풀'…크루, 베타버전 불편에 발 동동

카카오 카풀, 정식 서비스 일정 지연…카풀 업계 "이용자들 부정적 경험만 쌓여"

2018-12-14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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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카카오모빌리티의 카풀 정식 서비스가 지연되면서 카풀 드라이버인 '크루'의 불편이 가중될 전망이다. 시범(베타) 서비스 기간이 길어지면서 크루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14일 서울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은 서울시 영등포구 더불어민주당사 앞에서 조합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카풀 반대 집회를 열었다. 카카오는 전날 카풀 서비스 정식 출시를 미루기로 했다. 그러나 베타 서비스 운영은 이어가는 중이다. 택시단체는 카카오의 결정에 "카카오식 말장난", "카풀 철회 아니면 무의미" 등을 주장하며 카풀 서비스 출시를 반대하고 있다. 카카오는 앞서 지난 7일 카카오T 카풀 베타 서비스를 시작했고 오는 17일 정식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택시 업계의 거센 반발에 부딪히며 결국 정식 서비스 출시 연기를 선언했다. 
 
카카오 크루들은 카카오의 결정에 당황한 눈치다. 크루들은 카카오 카풀을 이용하며 카풀 예약 매칭 부재, 경로 불일치, 일방적 호출 취소 등 문제점을 호소해왔다. 특히 카풀 예약 매칭의 경우 업계 1위 서비스 풀러스는 이미 도입한 제도다. 카카오 카풀 정식 서비스가 무기한 연기돼 당분간 서비스 개선을 기대하기 어려워졌다. 승차공유이용자모임 카풀러의 김길래 대표는 "경로 불일치 문제는 정식 서비스 개시로 호출이 많아지면 자연스레 해결될 문제인데 서비스 지연으로 커진 문제같다"며 "서비스가 언제 시작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정식 출시 지연은 아쉽다"고 말했다.
 
카풀 정식 서비스 지연은 향후 카풀 산업의 성장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카풀은 시장 초기 단계인 만큼 이용자 경험이 중요하다. 업계는 카카오라는 대형 플랫폼 회사가 뛰어들어 시장을 키우리라 예측했다. 그러나 카카오의 시장 진입에 난항을 겪고 카풀 드라이버·이용자들의 서비스에 대한 불만도 쌓이는 중이다. 카풀 업계 관계자는 "정보통신기술(ICT) 산업은 시장 초기 이용자 경험이 중요한데 현재는 산업 전반에 대한 불신만 커지는 중"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정식 서비스까지 기술 안정성에 초점을 두고 베타 서비스를 진행할 계획이다. 아울러 카풀 서비스가 실제 도로 교통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에 대한 연구도 진행한다. 정식 서비스 개시 후 운행료, 플랫폼 수수료 등 운영방침은 정해지지 않았다. 카카오 관계자는 "베타 서비스의 목적은 기술 안정성도 있지만 택시업계가 우려하는 교통 체계 혼란 등 문제를 확인하기 위함"이라며 "베타 서비스로 제한적으로나마 운행하며 예측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 카풀 정식 출시일은 정해지지 않았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택시업계, 국회, 정부 등과 지속해서 카풀 출시를 논의할 예정이다.
 
서울 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 소속 택시기사들이 14일 서울시 영등포구 더불어민주당사 앞에서 카풀 규탄 및 생존권 사수 결의대회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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