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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홍

우간다 보다 못하단 오명 벗나…올해 한국 금융경쟁력, 74위→19위

세계경제포럼, 국가경쟁력 발표…140개국 중 종합순위 15위

2018-10-17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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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최홍 기자] 우리나라 금융부문 경쟁력 순위가 10위권으로 대폭 상승했다. 세계경제포럼(WEF)이 매년 발표하는 국가경쟁력 평가에서 지난해 74위이었던 국내 금융부문 경쟁력 순위가 올해 19위로 올랐다.
 
17일 WEF가 발표한 국가경쟁력 평가 결과에서 140개국 중 우리나라는 종합순위 15위를 기록했다. 금융시스템 경쟁력은 19위를 차지했다. 지난해(74위)와 비교했을 때 무려 55위나 뛰어올랐다.
 
그간 우리나라는 WEF의 국가경쟁력 금융부문 평가에서 낮은 순위를 유지해왔다. 금융부문 순위는 2013년 81위, 2014년 80위, 2015년 87위, 2016년 80위, 2017년 74위 등 대부분 하위권이었다.
 
이 때문에 개발도상국인 아프리카 우간다와 비슷한 수준이라는 비판이 제기됐지만, 올해 WEF 평가로 이러한 오명을 벗게 됐다.
 
올해 금융시스템 평가 1위는 미국이다. 2위는 홍콩이 차지했으며 3~5위에는 핀란드, 스위스, 싱가포르가 올랐다. 지난해까지 비슷한 수준으로 취급됐던 아프리카 우간다의 올해 순위는 119위다.
 
WEF의 금융부문 경쟁력 평가에서 우리나라가 크게 순위를 뛰어오를 수 있었던 이유는 평가 방식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그간 WEF의 금융부문 평가는 설문조사 위주로 진행됐고, 주관적 평가요소가 많았다. 반면 올해부터는 설문조사 결과는 3개 항목에 그쳤고, 나머지 6개 항목은 통계치로 구성됐다.
 
올해 금융부문 평가 결과를 항목별로 살펴보면 '국내총생산(GDP) 대비 민간부분 여신', 'GDP 대비 보험료', '부실채권 비중', '크레디트갭(Credit Gap)' 등 4개 항목이 만점을 기록하는 등 통계 지표에서 우수한 점수를 얻었다. 
 
금융위 관계자는 "WEF의 지난해 금융부문 평가는 기업인 대상 설문조사 위주로 진행되는 주관적 만족도 조사 성격이 강해 국가간 객관적인 경쟁력 비교에는 한계가 있었다"며 "올해 평가에서는 통계지표 등 객관적 지표 반영을 높임에 따라 우리나라 금융시장에 대한 평가도 정상화됐다"고 자평했다. 
 
2018 WEF 국가경쟁력 금융부문 평가결과. 사진/ 금융위원회
 
최홍 기자 g243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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