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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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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휴가 떠난 문 대통령 머릿속은 '경제·개각'

임종석 등 청 참모진도 꿀휴식…정의용 안보실장 비상사태 대비

2018-07-30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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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30일부터 내달 3일까지 5일간 취임 후 두 번째 여름휴가를 보낸다.
 
30일 청와대 등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군 휴양시설에서 휴가를 보낸다. 군 휴양시설은 외부와 떨어져있어 신변경호에 용이하며, 통신시설이 완비돼 업무를 보거나 긴급상황에 신속대응이 가능하다. 문 대통령뿐 아니라 역대 대통령들도 이러한 장점을 높이 사 군 휴양시설을 휴가지로 선택한 경우가 많았다. 청와대 관계자는 “통상 대통령이 어디로 휴가를 가고 어떤 책을 들고 가고, 휴가 구상 콘셉트는 무엇이고 등을 브리핑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이번에는 아무것도 없다”며 “순수하게 휴가 그 자체에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이 평소 독서와 등산을 좋아한다는 점에서 이번 휴가기간에는 그 동안 못한 독서와 등산을 즐길 것으로 예상된다. 문 대통령은 스스로를 ‘활자중독자’로 부를 만큼 책을 좋아한다. 또 지난해 5월13일 취임 후 첫 주말을 맞이해 휴식을 취하라는 참모진의 권고에도 북악산 등산을 선택한 등산애호가다. 산에 갈 시간이 없을 때는 관련 잡지들을 탐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여름휴가 때에는 강원도 평창 오대산을 깜짝 산행했고,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우리 사회의 미래와 변화상 등을 짚은 ‘명견만리’를 정독했다. 
 
다만 문 대통령이 휴가만 즐기기에는 쌓인 현안이 너무 많다. 앞으로 있을 개각과 청와대 개편, 경제 살리기 방안 등 과제가 적지 않아 당면 현안들에 대한 구상을 이어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 등 외교안보 이슈와 8월 임시국회, 9월 정기국회도 소홀히 할 수 없다.
 
한편 문 대통령의 여름휴가에 맞춰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을 비롯해 정태호 일자리수석, 김의겸 대변인, 권혁기 춘추관장, 이정도 총무비서관 등 청와대 참모진들도 휴가에 나섰다. 대통령이 부재 중일 때 그 역할을 대행하는 임 실장이 함께 휴가를 떠난 것은 이례적이다. 대통령이 해외순방 등으로 청와대를 비우면 비서실장이 현안을 챙기고 대통령 귀국 후 보고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청와대 측은 문 대통령이 국내에서 머물러 언제든지 업무에 복귀할 수 있고, 대통령과 비서실장이 엇갈리게 휴가를 가면 오히려 청와대 업무공백이 길어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는 설명이다.
 
문 대통령과 임 실장의 역할은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대행하며 만약의 사태에 대비한다. 대통령이 예정된 휴가를 중단해야 할 만큼 긴급한 외교안보 혹은 자연재해 상황이 발생할 경우 안보실이 주로 관련 업무를 담당한다는 것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정 실장은 문 대통령의 복귀 후 휴가를 떠날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28일 오전 유네스코에 등록된 경북 안동 봉정사를 찾아 주지 자현스님과 주변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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