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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한영

북 풍계리 폐기 "비핵화 첫 조치"…6차례 핵실험한 상징적 장소

청, NSC열어 높이 평가…핵폐기 참관동향 등 점검

2018-05-24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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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최한영 기자] 북한의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는 비핵화의 첫 걸음이란 평가다. 내달 12일 북미 정상회담에서 완전한 비핵화 논의를 하기 위한 기초 조건이 갖춰진 셈이다.
 
청와대는 24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NSC 상임위원회를 열고 북한 핵폐기 참관 동향 점검과 향후 조치에 대해 논의했다. 청와대는 보도자료를 내고 “상임위원들은 북한의 핵실험장 폐기가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첫 번째 조치임을 평가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풍계리 폐기 조치를 포함해 2018 남북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완전한 비핵화’ 목표가 북미 정상회담 등을 통해 달성될 수 있도록 관련국과 협의할 방침이다.
 
풍계리 핵실험장은 북한이 핵능력을 고도화하는 과정에서 빠지지않고 등장해왔다. 북한은 지금까지 이곳에서 6차례의 핵실험을 감행했다. 지난 2006년 10월 실시된 1차 실험 규모는 0.8킬로톤(kt·1kt는 TNT 폭약 1000t 위력) 수준으로 평가돼 폭발력이 크지 않았다. 그러나 2009년 5월 2차 실험에서 어느 정도의 핵능력을 확보했으며 2013년 2월 3차 핵실험을 통해 핵무기 개발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 등 기술을 고도화해왔다. 지난해 9월 6차 핵실험에서는 수소폭탄 실험을 실시했다고 주장함으로써 핵능력이 거의 완성단계에 이르렀다.
 
이러한 풍계리 핵실험장을 폐기함으로써 북한은 자신들의 비핵화 의지를 전 세계에 공표하는 한편 북미 정상회담 의제설정 과정에서 자신들에게 민감한 부분을 희석시키는 효과까지 기대할 것으로 보인다.
 
그래픽/뉴시스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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