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세모이배월 기사 쓰고 전화 한통을 받았습니다.
(정확하게는, 회사로 저를 찾는 전화가 왔다며 제게 그 번호를 전달해줘 제가 전화...;;)
기사 쓰고 제 개인 블로그에 올렸을 때도 이것저것 묻는 분들이 많아서 당연히 투자자겠거니 헀는데 운용사더라구요. 그것도 제가 대표님을 좀 아는 곳^^;;; 직원분은 "그러냐"고 시크하게 넘기더니 본인 질문만 하시더군요ㅋㅋ
블로그 질문도 그렇고 그날 운용사 직원분 질문도 그렇고, 내용은 배당률이었어요.
도대체 그 내용이 어디 나오냐는 것이죠.
주총 소집공고 우편물 왔을 때 거기에 들어있는 유인물에도 있었고, 주총장에서 나눠준 유인물에도 있었기 때문에, 저는 당연히 공시에도 있는줄 알았는데 아니었나봐요. 뒤늦게 찾아보니 공시에는 없더군요.
(여러분~ 이래서 주총에는 웬만하면 가는 게 좋아요~~^^)
저어기 중간쯤에 있죠?
기간별로 몇 퍼센트를 하겠다고 나와 있습니다.
5.5%(2018.5.16~2019.1.15)
7.5%(2019.1.16~2020.1.10)
기사에서도 설명한 것처럼 액면가 기준입니다.
지금 주가를 반영하면 저기에 2 곱하면 되겠네요.
주총 이후, 기사가 나간 이후, 주가가 슬금슬금 오르고 있어요.
저렇게 배당한다는 사실을 알면 혹할만한 수익률이 맞거든요. 몰랐을 뿐이지...
사실, 한참 먼저 쓸 수도 있었는데, 기자 욕심에ㅜㅜ
이거 하나만 쓰는 건 좀 아까울 것 같아서 '선박펀드'로 다 모아서 써볼 생각이었거든요.
그런데 다 취재하려면 시간이 오래 걸리고, 또 대부분 사정이 안좋은 선박펀드가 많아서 이놈만 부각될 것 같아서 결국 포기하고 요놈만 잡아 썼습니다;;
무삭제기사답게 기사에는 빠진 내용을 말씀드리면,
RVI보험은 현대해상에 가입돼 있습니다.
그런데 자세히 보면 보험만기 기간하고 펀드 운용 연장한 기간하고 안맞는 걸 알 수 있을 거에요. 혹시~ 걱정하실 분도 있을 텐데, 운용사 측에 물어보니까 이건 기술적인 부분이에요. 펀드를 청산할 때 오늘 결정하고 내일 모여서 통과시키고 모레 돈 주고 이런 게 아니거든요.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보험으로 보장받는 날짜와 다 맞춘 거라고 합니다.
주총에서 설명에 나선 운용사 직원은 벌크선 수요증가율이 선복량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벌크선 수요,선복량은 전년대비 각각 5.7%, 2.6% 증가 전망
-2018년 벌크선 인도량은 2017년 대비 35.8% 감소 전망
-BDI 회복 중
-2018년 3분기에 세계 건화물 해상물동량 사상최고치 경신할 듯
뭐 이런 것들 강조하더군요.
용선료는 현대상선과 2020년까지 계약돼 있는데, 만약 더 높은 용선료를 부르는 해운사가 있다면 바꿀 것이라고 합니다.
이밖에 주총에서 나온 질의응답 내용을 간단하게 정리해 볼까요?
Q. 재무제표상 적자낸 걸로 나오는데?
-회계상 그렇게 처리한 것일 뿐. 문제 없다.
Q. 벌크시황 좋은 건 똑같은데 하이골드3호는 왜 그 모양인지?
-하이골드12호는 RVI로 선박 잔존가 보장이 돼 있고 용선료 계약으로 분배금도 확정돼 있어 안정성이 높다는 점에 투자자들이 반응한 것으로 보인다. 3호는 1년 단위로 재계약한다. 용선료 수입에도 차이가 있고, 선박가격 보험 보장도 없다. 12호는 현대상선이 구조조정할 때 용선료를 낮추면서 나중에 낮춘 용선료를 뒤에 가서 보장받는 구조였다. 3호는 현재 시황에 따라서만 받을 수 있다. 그때그때 시황에 맞춰 계약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Q. (손실에 관한 질문이었나 그랬을 겁니다)
-용선료와 매각대금은 달러로 받는다. 환율 영향이 크다. 환율 때문에 파생상품에 가입했었는데 여기에서 손실 발생했었고.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면 자산가치도 하락한다. 반대로 오르면 청산금액도 상승할 것이다.
Q. 분배금 수익률은 드라이도킹 감안해 산출한 것인가?
-그렇다. 드라이도킹(정기점검 및 수리)이 4월로 예정되어 있다. 쉬는 기간까지 감안해서 분배수익률 계산한 것이다.
Q. 오늘 하이골드12호 주총 무산됐는데, 먼저 열린 3호도 그랬나?
-이런 펀드는 분위기가 좋으면 주총참여율이 더 낮다. 12호는 펀드 분위기가 괜찮아 주총 참석률이 더 낮았다. 성원이 안되면 계속 연기되는 수밖에 없다. 선박펀드는 전자주총도 불가능하다. 3호 주총도 무산되긴 했는데 주식이 약간 모자랐다. (3호는 모르겠고, 12호는 3월27일 다시 열린 계속회 때 주주성원돼서 통과됐답니다)
앞날을 어찌 알겠습니까?
회복된다던 BDI도 계속 내리막길로....어흑ㅜㅜ
그저 선박잔존가 보험과 이미 계약돼 있는 용선료를 "믿슈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