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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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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털업계, M&A로 권력지형 바뀌나

웅진, 렌털사업·코웨이인수 동시 추진…청호 인수설에는 웅진·SK매직 거론

2018-04-02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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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이우찬 기자] 생활가전 렌털업계가 M&A(인수합병) 이슈로 달아오르고 있다. 업계의 전통강자인 코웨이와 청호나이스가 M&A 대상으로 입길에 오르내리고 있다. 상황에 따라 렌털업계 권력 지형도가 바뀔 수 있다는 점에서 업계 관심이 높다.
 
2일 렌털가전업계 등에 따르면 코웨이 인수를 추진하는 곳은 웅진을 포함해 최소 2곳 이상이다. 웅진은 웅진렌탈 론칭-코웨이 인수라는 투 트랙 전략을 쓰고 있다. 웅진은 최근 웅진렌탈 브랜드를 론칭하며 5년 만에 본업인 생활가전 렌털시장에 재진출했다. 콜센터(서울), 물류센터(파주), 영업망 등 렌털시장의 경쟁력 있는 기존 인프라를 활용 중이다. 동시에 웅진은 삼성증권과 법무법인 세종을 자문사로 선정해 코웨이 지분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웅진은 지난 2012년 웅진코웨이를 사모펀드(PEF) MBK 파트너스에 매각하며 5년간 렌털사업을 중단한 바 있고, 이 경업금지는 지난 1월 해제됐다.
 
웅진을 제외한 또 다른 업체도 코웨이 인수를 검토 중이다. 이곳은 코웨이 경쟁력의 핵심인 정수기 렌털에서 약점을 지니고 있어 코웨이를 인수하면 단숨에 업계 1위로 도약할 수 있다. 다만 우선매수청구권이 웅진에게 있어 인수 싸움에서 불리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인수가를 시장 적정가로 제안하면 웅진에게 주도권을 빼앗기고, 터무니없이 높게 제안하면 자금 마련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또 다른 매물 대상으로는 청호나이스가 거론되고 있다. 한 매체는 최근 청호나이스가 경영권 매각을 추진한다며 인수 후보자로 웅진이 거론된다고 전했다. 한편 업계 한 관계자는 "SK매직의 모회사 SK네트웍스가 청호나이스 인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청호나이스 측은 "현재 신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인수설은 사실무근"이라고 강조했고, SK매직 관계자는 "아는 바 없다"고 했다.
 
류권주 SK매직 대표는 최근 기자간담회서 다른 렌털업체 인수 계획에 대해 "가치 있는 매물이 탐색되면 당연히 인수를 해야한다"며 "다만 현재 가치 있는 대상이 탐색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직수형 정수기시장 1위인 SK매직이 청호나이스를 인수한다면 코웨이를 잇는 확실한 업계 2위로 오를 수 있다. 2020년까지 목표인 누적 고객 렌털계정 300만 달성도 한 번에 이룰 수 있다. 특히 청호나이스는 역삼투압형 정수기에서 뛰어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어 직수형 정수기의 SK매직과 시너지를 낼 수 있다.
 
코웨이 인수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힌 웅진의 경우 아직까지 청호나이스에 대해서는 뚜렷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 않다. 과거 '웅진코웨이'라는 브랜드를 보유했던 만큼 일단 코웨이 인수에 집중하는 분위기다. 기업 인수 합병 후 통합관리를 뜻하는 PMI에서도 웅진은 기업가치, 브랜드 통합, 조직 통합 등에서 코웨이와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업계에 따르면 여전히 상당수 소비자들은 코웨이를 웅진과 동일한 브랜드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다.
 
한편 KT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렌털시장은 2006년 3조원에서 지난 2016년 25조9000억원 규모로 커지는 등 빠르게 성장 중이다. 최근에는 대기업인 LG전자가 본격적으로 렌털시장에 진입했다. 업계는 대기업 진출에 대해 시장 성장 전망이 밝다는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렌털시장 팽창과 M&A 이슈가 더해지면서 향후 업계 지형도 변화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우찬 기자 iamrainshin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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