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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연

'구속' MB 독방 수감…박 전 대통령보다 약간 넓어

거실 화장실 합쳐 3.95평서 생활…설거지 직접 해야

2018-03-23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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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뇌물수수 및 횡령 혐의 등으로 22일 구속된 이명박 전 대통령이 박근혜 전 대통령보다 넓은 면적의 독방에 수감됐다.
 
서울 동부구치소는 23일 "이 전 대통령은 거실 면적 10.13㎡(3.06평)에 2.94㎡(0.89평) 화장실이 별도로 딸린 독방에 수용됐다"며 "일반 수용자와 같은 입소절차를 거쳐 수용됐으며, 수용과정에서 특이사항은 없었다"고 밝혔다. 총 13.07㎡(3.95평) 독방을 쓰게 된 이 전 대통령은 거실과 화장실을 포함해 10.08㎡(3.05평) 면적의 서울구치소 독방에 수감된 박 전 대통령보다 약 3㎡(0.91평) 넓은 면적에서 생활한다.
 
또 이 전 대통령 독방 거실에는 텔레비전, 거울, 침구류(이불, 매트리스), 식탁 겸 책상, 사물함, 싱크대, 청소용품이 비치돼 있다. 동부구치소는 "이 전 대통령이 수용된 거실에는 일반 수용자 거실에 비치되어 있는 것과 동일한 비품이 구비돼 있으며, 취침·식사 등 일상생활도 일반 수용자와 동일하게 진행된다"고 밝혔다. 일반 수용자는 보통 오전 6시 기상해 오후 9시 취침하고 식사 후 식판과 식기를 직접 씻어 반납한다. 이 전 대통령 역시 이러한 생활에 따라야 한다.
 
동부구치소는 "이 전 대통령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일반 수용자와 동등하게 처우하되, '전직대통령 예우에 관한 법률' 등 관련 법령과 과거 전직 대통령 수용사례도 함께 고려하여 엄정하게 수용 관리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법무부는 이 전 대통령의 동부구치소 수용 사유로 "서울구치소에는 박 전 대통령과 이 전 대통령의 공범들이 수용돼 있는 점, 성동구치소에서 동부구치소로 확장 이전하면서 사용하지 않는 유휴 수용동이 있는 점, 검사조사·재판 출석을 위한 검찰청·법원과의 거리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물수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이 발부된 이명박 전 대통령이 23일 오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자택에서 나와 동부구치소로 향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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