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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D 숙원 풀었다…중국 OLED 공장 건설 허가

산업부, 조건부 승인키로 결론…LGD "OLED 주도권 적극 행사"

2017-12-26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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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LG디스플레이의 중국 광저우 OLED 공장 건설이 정부로부터 '조건부 승인'을 받았다. 한중관계 경색에 혹시나 투자가 불발될까 애를 태웠던 LG디스플레이는 즉각 정부 결정에 환영의 뜻을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백운규 장관 주재로 산업기술보호위원회를 열고 LG디스플레이의 TV용 OLED 패널 제조기술 수출을 조건부 승인키로 결론을 내렸다. 다만, 기술과 일자리 유출 등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도록 LG디스플레이에 소재·장비의 국산화 비중을 일정수준 이상 유지하라고 주문했다. 첨단 8세대 OLED 기술이 유출되지 않도록 보안 대책을 철저히 준수하는 조건도 내걸었다. 차세대 대형 OLED 기술은 국내에서 연구개발하고 차세대 생산설비도 국내에 마련해야 한다는 점도 내세웠다. 최첨단 기술이 해외로 빠져나갈 가능성을 봉쇄하겠다는 의지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7월 중국 OLED 공장 신축 계획을 제출한 이후 5개월여 만에 정부 승인을 얻어내면서 표정도 밝아졌다. 표면적으로는 산업기술 보호라는 명분으로 승인을 미뤘으나, 실질적으로는 사드를 둘러싼 양국 간 긴장 고조에 따른 이유가 컸다. 하지만 10월 말 양국이 관계 개선 합의문을 발표하고 이달 정상회담까지 진행되면서 전환점을 마련했다. 
 
 
LG디스플레이는 정부 결정에 즉각 환영하며, 투자를 서두르는 한편 정부가 내건 조건들을 충실히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승인 지연에 따라 당초 계획했던 2019년 2분기 양산은 어렵게 됐지만, 시간이나 비용 면에서 차질을 최소화하도록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정부 결정을 환영하며, 향후 일정을 최대한 단축해 고객에게 제품을 적기에 공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대형 OLED TV 시장 확대를 바탕으로 글로벌 디스플레이 산업을 지속 선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LG디스플레이는 투자금 5조원 가운데 1조8000억원을 직접 부담하고, 초기 출자금 2조6000억원 중 30%를 중국 정부로부터 지원받는다. 나머지 2조4000억원은 중국 현지은행 차입으로 충당할 계획이다. 광저우 신설 공장의 월 최대 생산량은 원장 기준 6만장 수준으로, 50·60인치대 제품을 생산하면 2020년에는 약 260만대의 TV용 제품을 출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LG디스플레이는 파주에서 생산되는 6만장의 생산량까지 더해 2019년 420만대, 2021년 660만대로 OLED 주도권을 적극 행사한다는 방침이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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