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보선·기자] 금융감독원은 기업의 회계오류를 방지하기 위해 내년 4가지 회계이슈를 집중적으로 테마감리한다고 17일 밝혔다.
내년 테마감리에서 중점 점검할 이슈는 ▲개발비 인식·평가 ▲국외 매출 회계처리 ▲사업결합 회계처리 ▲매출채권 대손충당금 적정성 등 4가지다. 금감원은 기업들이 2017년도 재무재표를 작성할 때 테마감리 이슈를 유의해 결산에 신중할 것을 당부했다.
금감원이 4가지 중점 테마감리 이슈를 선정했다. 금감원은 기업들이 2017년도 재무재표를 작성할 때 테마감리 이슈를 유의해 결산에 신중할 것을 당부했다. 사진/뉴시스
개발비는 연구단계와 개발단계의 구분이 모호해 무형자산 인식요건을 갖추지 못했음에도 과도하게 자산으로 인식하는 등 회계처리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개발 프로젝트가 사실상 중단됐는데도 이를 손상처리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금감원은 개발비 증감, 자산·매출액 대비 개발비 비중 등을 감안해 감리할 회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국외매출(수주산업 제외)는 국내매출에 비해 운송위험, 신용위험 등이 높고 거래에 있어 여러가지 특수적인 성격을 띤다. 금감원은 국외매출과 관련 매출채권 비중 등을 감안해 감리 대상회사를 선정한다.
사업결합은 인수·합병(M&A) 등 사업에 대한 지배력이 높은 거래로, 재무제표에 미치는 영향이 중대한 데 비해 회계처리를 할 때 고려할 사항이 복잡한 게 특징이다. 이 때문에 회계오류가 발생할 가능성도 높다. 금감원은 보고서상의 거래금액, 인수된 회사의 중요도, 사업결합 관련 주석공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감리대상 회사를 선정할 방침이다.
대손충당금은 기업들이 실적을 양호한 것처럼 보이기 위해 과소계상하려는 경향을 보인다. 채무불이행이나 재무구조조정 가능성 등을 자의적으로 판단하기 때문이다. 금감원은 동종업종 평균 대비 매출채권에 대한 대손충당금 설정비율, 대손충당금 증감 등을 감안해 감리대상 회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금감원은 회계오류가 취약한 분야를 예고해 기업이 재무제표 작성 단계부터 신중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중점 이슈에 집중해 감리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2017회계연도에 대한 재무제표가 공시된 이후 회계이슈별 테마감리 대상 회사를 선정해 감리에 착수할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기업과 감사인을 대상으로 테마감리 이슈에 대한 유의사항을 상세히 안내하고 교육을 강화할 것"이라며 "재무제표를 작성할 때 테마감리 회계이슈를 참고해 결산에 신중해달라"고 당부했다.
김보선 기자 kbs7262@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