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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기준금리 1.5%로 인상…정부 "시장 불안 크지 않지만 경계"

이주열 총재 "예상에 부합"…미, 내년에도 3차례 올릴 전망

2017-12-14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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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한고은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인상한 가운데 정부와 한국은행은 예상된 결과라고 평가하고 향후 움직임을 면밀히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고형권 기획재정부 1차관은 14일 오전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거시금융회의를 열고 "미국 금리인상에 대한 시장 불안은 크지 않지만 경계심을 늦춰서는 안 된다"며 "미 금리인상 속도에 대한 불확실성이 상당히 큰데 관계당국은 이를 감안해 선제적 자세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미 연준은 13일(현지시각)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연방기금금리(기준금리)를 1.25~1.50%로 25bp(1bp=0.01%포인트) 인상했다. 올해 들어 세 번째 인상이며, 향후 금리 수준을 전망하는 점도표에서는 내년에도 세 차례의 금리인상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유지됐다.
 
고 차관은 "국내 대외 건전성은 과거 외환위기 때와 비교해 말할 수 없이 튼튼해졌다. 국내에서는 가계부채와 관련한 취약차주, 중소기업, 자영업자들이 부채 문제로 어려움을 겪을 수 있지만 가계부채 대책을 몇 차례 수립하면서 이에 대비할 많은 프로그램을 만들어 놨다"고 설명했다. 자본유출 가능성에 대해서는 "과거 경험도 그렇고 금리만을 이유로 자본이 유출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도 이날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미국이 성장률 등 전망치를 올렸음에도 생각보다 매파적(통화긴축 선호)이지 않아 시장금리는 오히려 떨어지고, 주가는 올랐다"며 "시장 기대에 부합한 것이라고 생각하고 국내에서도 FOMC 결과에 대한 특별한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한미 간 금리역전 가능성과 이에 따른 통화정책상 영향에 대해 "국내 통화정책은 경기와 물가상황, 금융안정과 리스크 등을 종합적으로 보고 판단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고형권 기획재정부 차관이 14일 오전 서울시 중구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제54차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한고은 기자 atninede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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