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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세단같은 편안함, 렉서스 RX450h 타보니

화려한 차체와 높은 정숙성…안정적 주행과 효율적 연비는 덤

2017-12-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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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수입차 시장에서 디젤차 판매가 70%에 달했던 인기가 최근들어 급격히 시들해지면서 하이브리드차에 대한 선호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하이브리드차량이 인기를 끌면서 렉서스의 존재감이 더욱 돋보이고 있다. 꾸준히 수입차시장 상위권을 차지했던 메르세데스-벤츠와 BMW를 제외하면 올 들어 지난 10월까지 1만대 이상을 판매한 브랜드는 렉서스 뿐이다. 올해 수입차시장 3위 자리 또한 렉서스가 차지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는 올 들어 하이브리드차의 인기가 높아진 것이 주효했다. 지난 10월까지 수입차 시장에서 하이브리드차가 차지한 비중은 9.6%로 작년 같은기간 대비 48.9%의 성장률을 보이며 수입차시장 점유율 10% 돌파를 앞두고 있다. 렉서스의 존재감이 두드러지는 것은 ES300h부터 NX300h, RX450h 등 주력차종들이 모두 수입하이브리드차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렉서스의 다양한 라인업 중에서도 전세계에서 226만대 판매되며 렉서스 글로벌 판매의 30%를 차지하고 있는 RX450h 이그제큐티브(럭셔리)모델을 타고 서울 염창역에서 인천 국제공항을 거쳐 영종도 카페 오라까지 왕복 115km구간을 시승해봤다.
 
렉서스의 글로벌 판매 30%를 담당하고 있는 RX450h. 사진/심수진기자
 
4세대 RX450h는 이전세대보다 몸집이 커지고 화려해졌다. 전장이 3세대보다 120mm나 길어진 4890mm에 달하며 전폭은 1895mm, 전고 1705mm로 우람한 체격이 느껴진다. 차체가 커지면서 렉서스의 상징인 스핀들 그릴도 크기를 키웠다. 체격이 커졌어도 렉서스의 기본 감성과 고급스러운 이미지는 그대로 유지됐다. 스핀들 그릴 양쪽에 위치한 L자 모양의 트리플 빔 LED헤드라이트와 화살촉 모양의 주간주행등은 역동적이고 날렵한 인상을 준다.
 
렉서스 RX450h의 전면. 렉서스의 패밀리룩인 스핀들 그릴과 L자형 헤드램프가 강렬하다. 사진/심수진기자
 
 
RX450h에 적용된 플로팅루프는 측면 디자인의 독특함을 살리는 동시에 뒤로 갈수록 날렵함을 강조한다. 사진/심수진기자
 
'플로팅 루프' 디자인이 적용된 측면은 렉서스의 개성을 더 강조했다. 뒷좌석 도어와 측면 유리가 이어진 것처럼 보이는 독특한 실루엣으로, 뒤로 갈수록 라인이 올라가면서 후면으로 날렵하게 빠져 역동적인 느낌을 강조했다.
 
후면의 LED리어 콤비네이션램프와 중앙의 크롬가니시의 연결선을 중심으로 위로는 날렵함이, 아래엔 묵직한 안정감이 느껴졌다. 전면에 있는 스핀들 그릴 형상의 실루엣이 드러나는 디자인이 통일감을 주면서 전체적으로는 차량 전면과 측면에서 느껴진 고급스러운 감성을 유지했다.
 
RX450h의 후면. 양쪽의 리어콤비네이션램프가 중앙의 크롬가니시를 꽉 잡아주는듯한 안정감이 느껴진다. 사진/심수진기자
 
차를 탔을 때 첫 느낌은 차분함이었다. 화려한 외모에 비해 차량 내부는 운전석을 중심으로 깔끔하게 배치돼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12.3인치 풀컬러 디스플레이는 대시보드보다 높게 배치해 내비게이션을 보가 훨씬 수월했다. 터치형 디스플레이는 아니었지만 컴퓨터 마우스와 비슷한 조작법의 리모트터치 인터페이스가 내비게이션은 물론 차량 상태와 연비체크 등 화면 조작을 편리하게 해 만족감이 매우 높았다.
 
RX450h의 내부. 운전자 중심의 배치와 깔끔하고 고급스러운 디자인이 눈에 들어온다. 사진/심수진기자
 
시동을 걸자 하이브리드차 특유의 정숙성이 느껴졌다. 어느정도 속도를 내기 전까지 전기모터로 작동되는 동안에는 시동을 걸었나 싶을 만큼 조용했다. 다만 언덕을 오르면서 엑셀레이터를 좀 더 밟으니 순간적으로 들리는 엔진 소리가 크게 느껴지긴 했다. 다른 차량이었다면 거슬리지 않았을 정도의 소리지만 전기모드 주행시의 정숙함이 워낙 좋은 탓에 엔진이 개입되면서 나오는 소리가 상대적으로 크게 들린 탓이다.
 
주차장을 빠져나와 본격적으로 주행을 시작했다. 차량자체의 크기 때문인지 첫 승차감은 묵직했지만 주행은 부드럽고 정교했다. 핸들링은 생각보다 민첩했고 고속 주행시에도 안정감이 느껴졌다.
 
RX450h는 V6 3.5리터 직분사 가솔린엔진과 전기모터, 무단변속기의 조합으로 최고출력 최고출력 262마력, 최대토크 34.2㎏.m의 성능을 갖췄다. 첨단 AWD 시스템인 'E-four'의 기본 장착으로 차량 앞·뒤 바퀴의 구동력 배분은 물론 코너링에도 안정적 제어를 돕는다.
 
RX450h의 12.3인치 디스플레이, 시인성이 높고 리모트터치 인터페이스를 통한 조작이 편리하다. 사진/심수진기자
 
운전석에서 바라볼 때 디스플레이가 높게 배치돼 운전 중 내비게이션을 보기에 편리했다. 사진/심수진기자
 
고속도로에 진입해 스포츠모드로 바꾸자 이름에 걸맞게 주행 성격이 바뀌었다. 기존 노멀모드에서는 노면 상태와 관계없이 부드럽고 편안한 주행을 유지했다면 스포츠모드에서는 바퀴에 씌워진 하나의 장막이 없어지면서 차량이 노면에 더 말착해 달린다는 느낌이 들었다. 노면을 그대로 느끼게 해 불편한 것이 아니라 속도를 내는 재미를 느끼게 했다. 계기판 또한 스포츠모드를 알리는 빨간색으로 변한다. 헤드업디스플레이(HUD)와 후측방감지시스템은 비가 많이 내리는 상황에서도 안전한 주행을 도왔다.
 
노멀모드에서 스포츠모드로 변환하면 계기판도 스포츠모드(아래) 맞게 바뀐다. 사진/심수진기자
 
이날 주행후 측정한 평균 연비는 리터당 12.5km였다. 공인 복합연비가 리터당 12.8km이니 시승을 위해 노멀과 스포츠 모드를 거듭 변환한 점을 감안하면 괜찮은 결과다. RX450h의 가격은 수프림이 7740만원, 이그제큐티브가 8740만원이다.
 
시승하는 동안 스포츠모드로 여러번 변환을 했음에도 연비는 공인복합연비 12.8km와 비슷한 수준으로 나왔다. 사진/심수진기자
 
 
RX450h의 L자형 트리플 빔 LED헤드램프와 화살촉 모양의 주간 주행등은 압도적인 인상을 준다. 사진/심수진기자
 
가변식 사륜구동 시스템 'E-four'가 적용돼 차의 주행상태에 맞춰 앞·뒤 바퀴에 구동력이 적절히 배분된다. 사진/심수진기자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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