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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효정

건자재 업계, 3분기 순항…건설경기 뒷받침

내년까지 아파트 입주 물량 늘어

2017-11-05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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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임효정 기자] 올 상반기 다소 부진한 성적을 거둔 건자재 업계가 하반기에 이를 만회하고 있다. 전방산업인 건설경기가 나아지면서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
 
5일 금융감독원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G하우시스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6% 증가한 389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매출액은 18.8% 늘어난 8549억원, 당기순이익은 131.4% 증가한 210억원이다.
 
회사 관계자는 "고단열 창호와 유리, 고성능 단열재 사업 호조와 친환경 건축자재의 판매 증가, 프리미엄 인조대리석의 국내외 공급 확대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3분기 누적 매출액도 2조4000억원을 넘어섰다. LG하우시스가 하반기부터 실적 개선을 이루면서 올해 사상 처음 매출 3조원 돌파가 예상된다.
 
한샘 역시 리모델링 시장의 호조에 힘입에 3분기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뒀다. 한샘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10.9% 증가한 5265억1100만원, 영업이익은 16.8% 증가한 493억9300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영업이익 시장 컨센서스 443억원을 상회한 성적이다. 한샘 역시 올해 연결 매출은 2조1000억원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2조클럽 가입을 눈앞에 뒀다.
 
실적 발표를 앞둔 KCC도 마찬가지로 건축자재 부문에서 호실적을 달성한 것으로 전망된다.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낮은 도료 부문에 대한 의존도를 낮춘 것 역시 실적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분석이다. KCC는 지난 2015년까지만 해도 전체 매출에서 도료비중이 가장 높았지만 지난해부터 건자재 부문이 도료를 추월하며 비중을 키우고 있다. 2015년 당시 건자재와 도료의 매출 비중은 각각 39%, 49% 수준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건자재 비중이 40%로 높아지면서 38%인 도료 비중을 추월했고, 올해는 건자재와 도료 매출비중이 각각 43%, 36%으로 예상돼 격차가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건자재 업계는 올해와 내년 아파트 입주 물량이 늘면서 향후 전망도 밝다. 주력 부문이 건축자재 부문에 있어 호황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올해 아파트 입주 물량은 전년 대비 약 30% 늘어난 37만9200가구이며 내년은 이 보다 더 많은 44만여 가구가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신축, 재건축 아파트 물량 증가에 따라 창호 부문의 사업 호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수익 다변화를 위한 사업이 안착될 경우 성장세는 가파라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임효정 기자 emyo@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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