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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일간 지지율 80%안팎 고공행진…소통·공감의 힘

인사·사드로 갈등 겪었지만 개혁·정책서 높은 점수

2017-08-16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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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의중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취임 100일을 맞았다. 문 대통령은 소통·공감 능력에서 높은 평가를 받으며 허니문 기간이 끝난 지금까지도 80% 안팎의 지지율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명박·박근혜정부를 거치면서 소통·공감에 목말랐던 국민의 숨통을 텄다는 게 중론이다.
 
한국갤럽이 발표한 8월 둘째 주 여론조사 결과에서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78.0%를 기록했다. 한겨레가 13일 내놓은 여론조사 결과에선 78.6%, 문화일보가 16일 공개한 조사에선 무려 83.8%에 달했다.
 
이런 지지율은 역대 대통령 가운데 김영삼 전 대통령에 이어 두 번째다. 취임 4주차 때의 국정 초반 지지율은 84%(한국갤럽 조사)로 역대 최고였다. 진보와 보수, 세대와 계층을 떠나 고른 지지를 받고 있는 점도 특징이다.
 
비결은 탄핵돼 물러난 박근혜 전 대통령과 차별된 공감·소통능력이다. 탈권위적인 행보와 촛불민심에 부합한 적폐청산과 개혁은 국민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기에 충분했다. 스스로 커피를 내려 마시는 대통령, 국민에 먼저 다가가 인사하고 악수를 나누는 대통령, 영화를 보며 함께 눈물 짓는 대통령…. 그동안 흔히 볼 수 없었던 장면들이다.
 
임기 초부터 ‘적폐청산’을 내세워 돈봉투 사건에 휘말린 검찰과 댓글 공작 등 정치개입의 온상으로 꼽힌 국정원에 대해 개혁을 단행하고, 방산비리, 4대강 사업에 철퇴를 내린 것 역시 많은 호응을 얻었다. 슈퍼리치 증세와 최저임금 인상과 같은 조세정책도 국민의 눈높이에 비교적 잘 들어맞았다.
 
그러나 북한의 잇단 미사일 발사와 북미 갈등, 중국의 사드보복에 대한 미흡한 대책 등은 국정의 안정을 위협하는 요소로 작용했다. 강경대응과 대화라는 투트랙 전략을 유지한 데 대해선 찬반이 엇갈렸다. 자유한국당 등 야당에선 북미 간 힘겨루기 속에 한국이 외교적으로 소외되는 ‘코리아 패싱’을 넘어 ‘문재인 패싱’이 일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특히 사드 재배치를 두고 전략적 모호성에 대한 비판론이 제기되는 등 일부 인사문제를 제외하면 내치보다 외교·안보분야에서 다소 점수가 깎였다는 게 전반적인 평가다.
 
한국갤럽
 
김의중 기자 zer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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