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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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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듭되는 안철수 재등판론…당내선 출마설에 우려 목소리

'대선 패배 책임' 자성해야 …"정상적 당 상황서 어려운 일"

2017-08-01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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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의 당대표 출마 가능성에 불이 붙었다. 안 전 대표가 전당대회 출마에 대해 거듭 애매한 태도를 취하고 있는데다, 그의 측근들도 출마 가능성을 높게 전망하고 있기 때문이다. 안 전 대표의 출마가 현실화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지만 당내에서는 여전히 우려섞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안 전 대표는 지난달 31일 국회를 찾아 전당대회 출마 여부에 관한 기자들의 질문에 “다음 기회에 말하겠다”고 답했다. ‘전당대회 출마에 대해 신중하게 검토하겠다고 말한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도 “다음 기회에 말하겠다”고 했다. 전당대회 출마에 대해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고 여지를 남긴 것이다.
 
최근 원외 지역위원장 109명이 성명서를 내고 안 전 대표의 전당대회 출마를 요구한 점도 그의 출마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당시 김철근 서울 구로갑 지역위원장은 안 전 대표가 출마에 대해 “신중하게 검토하겠다”라는 말을 했다고 밝혔다. 안 전 대표의 한 측근 인사는 “60%이상의 가능성으로 출마하시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사실 안 전 대표의 당권 도전 여부는 생각하지도 못한 일이었다. 대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한동안 자숙해야 된다는 의견이 당내에서 팽배했고, 대선 조작 사건이 터지면서 정계은퇴 주장까지 나왔기 때문이다. 특히 대선평가 토론회에서 정계은퇴를 촉구하는 이야기가 공개적으로 나왔고, 최근에는 당 공식회의 석상에서도 거론됐다.
 
당내에서 안 전 대표의 출마를 우려하는 목소리는 지금도 여전하다. 박지원 전 대표는 1일 “저는 안 전 대표가 그렇게 일선에 나설 때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고, 최명길 원내대변인도 ”(대선 이후) 불과 석 달 만에 치러지는 전당대회에 출마해 당권에 도전한다는 것 자체는 정상적인 당의 상황에서는 있기 어려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천정배 전 대표는 이날 당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공식 출마 선언은 정동영 의원에 이어 두 번째다. 국민의당 전당대회가 오는 27일 열릴 예정인 가운데 김한길 전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이언주 원내수석부대표, 문병호 전 최고위원 등이 출마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31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당 비대위-의총 연석회의를 마친 안철수 전 대표가 사과문을 발표한 뒤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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