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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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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2분기 주춤…가전 '선방' 불구 모바일이 '발목'(종합)

영업이익 6641억원, 전분기 대비 27.9% ↓…MC사업본부, 9분기 연속 적자

2017-07-27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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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진아기자] LG전자가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던 지난 1분기와 다르게 2분기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다. 효자 노릇을 톡톡해 한 가전의 선방이 있었지만, 적자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모바일이 발목을 잡았다. 모바일 사업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는 9분기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전체 실적을 끌어내렸다.
 
LG전자는 3분기 국내 및 북미, 유럽 시장을 중심으로 가전제품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가전 부문이 안정적인 수익을 이끌 것으로 내다봤다. 더불어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V30' 출시와 함께 모바일 부문의 회복 의지도 다졌다.
 
LG전자는 27일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 14조5514억원, 영업이익 664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사진/뉴시스
 
LG전자는 27일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 14조5514억원, 영업이익 664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은 3.9%, 영업이익은 13.6% 각각 증가했다. 전분기와 견주면 각각 0.7%, 27.9% 감소했다. 지난 1분기 매출 14조6572억원, 영업이익 9215억원을 거두며 깜짝 실적을 달성했던 모습과는 사뭇 다르다.
 
2분기 실적 부진의 원인은 스마트폰 사업이었다. 모바일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는 매출 2조7014억원, 영업손실 1324억원을 기록하며 전체 실적을 끌어내렸다. 스마트폰 사업은 2015년 2분기부터 9분기 연속 영업손실을 이어오며 적자의 늪에 빠져있다. 지난 1분기 영업손실이 2억원에 그치며 흑자 전환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왔으나, 3개월 만에 다시 적자폭이 커졌다. 흥행에 사활을 걸었던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 'G6'의 판매량이 기대에 못 미친데다, 'G6'의 글로벌 확대 출시를 위한 마케팅 비용이 증가한 것이 영업손실로 이어졌다.
 
자동차 전장사업을 맡고 있는 VC사업본부도 매출 8826억원, 영업손실 164억원을 기록하면서 발목을 잡았다. 매출은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사업의 신규 거래선이 추가되고, GM의 '쉐보레 볼트 EV'의 판매 호조로 전기차 부품의 매출이 확대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0% 증가했다. 하지만 선행 기술 투자 영향으로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반면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였던 가전은 2분기에도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는 매출 5조2518억원, 영업이익 4657억원을 기록하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원자재 가격 상승과 마케팅 비용이 증가했음에도 국내 시장에서 성수기를 맞은 에어컨과 세탁기 외에 공기청정기, 건조기 등 신성장 제품 판매 호조가 이어졌고, 북미 시장에서의 견조한 실적이 호실적을 이끌었다.
 
TV를 맡고 있는 HE사업본부도 매출 4조2349억원, 영업이익 3430억원을 기록하며 견고한 수익을 달성했다. 매출은 TV 수요가 감소하는 추세이지만, 올레드 TV와 울트라HD TV 등 프리미엄 TV 판매가 늘면서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패널 가격 상승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소폭 감소했으나, 영업이익률이 8.1%를 기록하며 높은 수익성을 유지했다.
 
LG전자는 3분기 가전의 힘에 모바일의 회복을 더한다는 계획이다. LG전자 관계자는 "MC사업본부는 전략 스마트폰 G6의 패밀리 모델 라인업을 보강하고, V20의 후속작, G6의 디자인과 편의기능을 계승한 Q6 등을 성공적으로 출시해 판매를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H&A사업본부는 냉장고 등 프리미엄 제품을 글로벌 시장에 확대 출시하고, 지속적인 원가경쟁력을 확보해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이어갈 계획"이라며 "TV 부문은 수요 정체가 이어지겠지만 하반기 성수기에 대비해 역시 프리미엄 제품 중심으로 마케팅 활동을 펼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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