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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연

'정유라 특혜' 이대 교수들, 이번주 재판 마무리

최경희·남궁곤 결심공판…류철균·이인성 등 선고

2017-05-28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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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최순실씨 딸 정유라씨 국내 송환이 결정된 가운데 정씨 입학·학사 특혜 의혹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이화여대 교수들의 선고 및 결심 공판이 잇달아 열린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3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9부(재판장 김수정) 심리로 열리는 최씨, 최경희 이대 전 총장, 남궁곤 전 이대 입학처장 등 3명에 대한 결심 공판에서 구형한다. 이들은 정씨 입학을 돕거나 학사 과정에서 부당한 특혜를 담당 교수들에게 지시한 업무방해 등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하지만 여전히 정씨 특례 입학을 위해 공모한 사실이 없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이후 형사합의29부는 다음 달 2일 류철균 이대 디지털미디어학부 교수와 이인성 의류산업학과 교수에 대한 선고 공판을 연다. 앞서 특검은 지난달 이 교수에게 징역 3년, 류 교수에게 징역 2년을 구형했다. 류 교수는 최씨와 김경숙 전 신산업융합대학장 등과 공모해 자신의 수업에 출석하지 않고 시험도 치르지 않은 정씨에게 학점을 준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교육부 감사와 검찰 수사를 피하고자 조교들에게 시험 답안지와 출석부를 조작하라고 지시를 내린 혐의도 받고 있다. 이 교수는 수업에 참여하지 않고 과제도 제출하지 않은 정씨에게 학점을 준 혐의를 받고 있다.
 
류 교수는 결심 공판 최후 진술에서 "부당한 학점을 주고 거짓말을 하기 위해 답안지를 만들었다. 사죄하고 싶다"고 혐의를 시인했지만, 이 교수는 "정씨 개인을 위해 특혜를 준 게 아니라 특기생이 학점을 받을 수 있게 도와준 것"이라고 여전히 혐의를 부인했다.
 
한편, 이번 특혜 의혹 핵심 인물인 정씨의 송환이 결정돼 추가 수사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지난 24일 덴마크 검찰은 "정씨가 덴마크 올보르 지방법원의 한국 송환 결정에 불복해 제기한 항소심을 자진 철회했다"며 "한국 당국과 협의해 30일 이내에 정씨를 한국에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월1일 올보르에서 체포된 정씨는 그간 국내 송환을 거부하고 4개월 넘게 현지 구치소에서 생활해왔다.
 
덴마크 당국으로부터 소식을 전달받은 법무부는 25일 정씨에 대한 덴마크 법무부의 범죄인인도 결정이 확정돼 덴마크 당국과 신병인수 일정 협의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정씨는 다음 달 송환돼 검찰 조사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최경희 전 이화여대 총장이 지난달 2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정유라 특혜 의혹 관련 5차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호송차에서 내려 법정으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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