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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12억에서 26조로…첫 민간 정유사 GS칼텍스 50년 발자취

수출 활로 개척과 연이은 투자의 결실…국내 간판 정유사로 '우뚝'

2017-05-18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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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정기종 기자] 국내 최초의 민간 정유사로 출발한 GS칼텍스가 창립 50주년을 맞았다.
 
GS칼텍스는 18일 창립 50주년을 기념해 서울 역삼동 GS타워에서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을 가지고 새로운 도약을 다짐했다. GS칼텍스는 지난 1967년 5월19일 LG화학의 전신인 락희화학공업사와 미국 정유사 쉐브론 자회사 칼텍스가 5대 5로 합작해 설립한 호남정유가 모태다. 대한석유공사(현 SK이노베이션)를 제외한 정유사가 전무하던 시절 첫 민간 정유사였다.
 
창립 이듬해인 1968년 12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한 GS칼텍스는 1년 뒤 여수 1공장 원유정제시설과 인천윤활유 공장 등을 완공하며 도약의 기틀을 마련했다. 여수공장은 지난해까지 누적 80억배럴 가량의 원유를 정제하며 핵심 기지 역할을 하고 있다.
 
자료/GS칼텍스
 
GS칼텍스는 지난 1981년 2차 석유파동 등으로 공장 가동이 어려워지자 업계 최초로 유휴 정제시설을 활용한 '임가공 수출'을 통해 원유 확보 및 제품 판로 문제를 해결했다. 등경유탈황시설(1991년), 중질유분해시설(1995년) 완공 등 지속적 투자도 단행했다. 중장기적 목표를 갖고 진행된 투자 릴레이는 1996년 LG칼텍스정유, 2005년 GS칼텍스로 사명을 변경한 이후에도 계속됐다. 특히 2000년 제2방향족(BTX)을 시작으로 제3파라자일렌(2003년), 제2중질유분해시설(2007년), 제3중질유분해시설(2010년), 제4중질유분해시설 등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갔다. 2000년부터 지난해까지 GS칼텍스의 투자실적은 11조원에 이른다. 이를 통해 GS칼텍스는 하루 27만4000배럴의 국내 최대 규모 고도화 처리 능력을 갖추게 됐다.
 
지난 2000년 전체 매출액의 23% 수준이던 수출 비중은 2006년 50%를 넘어선 뒤, 지난해 71%까지 올라왔다. 이를 통해 지난 2012년에는 국내 정유업계 최초로 250억달러 수출의 탑을 수상하기도 했다. 삼성전자에 이어 국내 기업 가운데 두 번째다. 이 같은 발자취는 지난해 매출액 25조7702억원, 영업이익 2조1404억원, 당기순이익 1조4170억원 등의 경영실적과 함께 만개했다. 특히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64%, 45.8% 증가하며 사상 최대치를 경신, 연간 86억리터의 휘발유와 6억리터의 프로판을 생산하는 국내 간판 정유사로서의 입지를 견고히 다졌다. 최근에는 비정유 부문까지 눈을 돌리면서 지난해 9월 약 500억원을 투자해 착공한 바이오부탄올 데모플랜트 완공을 올 하반기 앞두고 있다.
 
18일 서울 역삼동 GS타워에서 열린 GS칼텍스 50주년 기념식에서 허진수 회장(앞줄 가운데)과 우수직원상을 수상한 직원들이 기념촬영을하고 있다. 사진/GS칼텍스
 
허진수 GS칼텍스 회장은 이날 기념식에서 "지난 50년 동안 지속적 혁신을 통해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국내 대표 에너지 기업으로 성장했다"며 "내실 있는 100년 기업과 최고의 회사를 만든다는 자긍심으로 함께 힘찬 미래를 만들어가자"고 당부했다.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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