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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내수 살리고 일자리 개선…문 대통령 당선 이후 첫 추경 논의

기재부, 12일 5월 그린북 발표

2017-05-12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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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스토마토 이해곤 기자] 문재인 대통령 취임 후 처음으로 추가경정예산 논의가 나왔다. 문 대통령은 후보 시절 공약으로 10조원 규모의 일자리 추경을 내세웠다.
 
기획재정부는 12일 '최근 경제동향(그린북)'을 발표하고 최근 한국 경제가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소비와 내수 회복세는 견고하지 않고 일자리의 질적 개선도 미흡하다는 평가를 내렸다. 이에 따라 "추경 등 적극적인 거시정책을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경제 활성화와 민생경제 회복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 당선 이후 추경에 대한 언급이 공식화된 것이다. 다만 추경의 법적 요건 부합 여부나 편성 세부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주환욱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대통령의 일자리위원회 설치 지시에 따라 관련 부처에서 준비를 하고 있다"며 "새 정부 내각 인선 등이 계속되고 있어 이와 관련한 내용은 다른 기회에 충분히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경제동향에 따르면 올해 4월 수출은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주력 품목 호조에 따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2% 증가했다. 4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6개월 연속 상승세다.
 
3월 광공업 생산은 수출 호조, 신제품 출시 효과 등에 힘입어 자동차, 디스플레이, 휴대전화, 화학제품 등을 중심으로 반등에 성공해 전월보다 1% 증가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전문·과학·기술, 부동산·임대 등을 중심으로 전월보다 0.4%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반도체 등 정보기술(IT)의 호황으로 전월보다 12.9% 올라 큰 폭으로 반등했고, 건설투자도 민간주택 건설 호조, 사회간접자본(SOC) 집행 확대 등으로 전월보다 3.7% 올라 2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3월 소매판매는 전월과 비교해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2월에 3.2%로 큰 폭으로 상승해 기저효과가 있었지만, 소비심리 개선 등으로 전달과 같은 수준을 기록했다. 4월 국내 승용차 내수판매량은 지난해 개별소비세 기저효과로 1년 전보다 6.3% 감소했고, 휘발유·경유 판매량도 2.7% 줄었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보복으로 중국인관광객 수는 65.1%가 감소했다. 이에 따라 백화점 매출 증가도 0.5%에 그쳤다. 하지만 소비자심리지수는 101.2로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으로 세 자릿수를 기록했다.
 
4월 고용은 1년 전보다 취업자수가 42만4000명 증가하면서 두 달 연속 40만명 이상을 나타냈다. 제조업 고용부진 완화, 건설업·서비스업 고용증가세 지속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4월 소비자물가는 농산물 가격이 안정과 석유류 가격 상승 폭이 줄어들면서 1년 전보다 1.9% 상승했다.
 
4월 국내 금융시장은 외국인 순매수, 실물경제 개선 기대 등으로 주가가 상승하고 원·달러 환율은 글로벌 달러 강세 등으로 상승했다.
 
기재부는 "세계 경제 개선에 따른 수출 증가세가 생산·투자 회복으로 이어지며 성장세가 나타나고 있다"며 "수출 증가세 지속과 경제 심리 개선 등 긍정적 회복 신호도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소비 등 내수 회복세는 아직 견고하지 않은 모습"이라며 "고용의 질적 개선이 미흡한 가운데 대외 통상현안, 미국 금리인상 등 대내외 위험요인이 상존한다"고 평가했다.

기획재정부는 12일 '최근경제동향(그린북)'을 통해 "최근 우리경제는 세계경제 개선에 따른 수출 증가세가 생산·투자 회복으로 이어지며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나, 소비 등 내수는 회복세가 아직 견고하지 않은 모습"이라고 밝혔다. 그래픽/뉴시스
 
세종=이해곤 기자 pinvol197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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