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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리콜조치 지나월드, 신제품 출시 지연

기계전기전자시험연은 인증…기술표준원은 반품·리콜 요구

2017-05-1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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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유아용품으로 유명한 유진로봇(056080)의 지나월드가 검사기관마다 검사 부위 항목이 달라 벌어진 리콜 사태에 신제품 출시까지 전면 보류된 상태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최근 유진로봇 지나월드의 '뽀로로큐티원 자전거'가 안전기준에 부합하지 못하다며 리콜 조치했다. 국가기술표준원은 지나월드의 뽀로로 큐티원 자전거의 차양살부문과 난간연결부검정에서 기준치의 2.6배~12배에 달하는 납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 자전거의 폼로고스티커에서는 카드뮴이 기준치보다 3.2배 초과됐다.
 
이에 따라 지나월드는 모든 판매점을 대상으로 공문을 보내고 반품 및 환불을 진행하고 있다. 홈페이지에도 공지를 띄워 이같은 사실을 소비자들에게 안내하고 있는 상태다. 하지만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KTC)의 인증을 거쳐 정상적으로 출시한 제품이 리콜조치를 받게 되자 난감해 하고 있다. 지난 3월 인증을 받은 신제품의 출시도 지연되고 있다. 지나월드 관계자는 "해당제품은 KTC의 인증을 받고 정상적으로 출시한 제품으로, 이번 검사에서는 검사항목이 조금 달라진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국가기술표준원은 시판되고 있는 지나월드의 자전거 품질 관리가 다소 미흡했던 것 아니냐는 판단이다. 국가기술표준원 관계자는 "어린이들의 손에 닿을만한 부분, 피부접촉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는 부분을 검사했다"며 "당초 인증을 받았을 당시 사진과 비교해본 결과 (이전과는 다르게) 시판된 제품의 차양막 부분의 봉합이 미흡해 일부 차양살이 노출됐고, 그곳에서 유해물질이 검출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제품 출시 당시 인증을 담당했던 KTC 측은 "검사에 대한 기준은 '어린이의 손에 닿을만한 부분'으로 동일하지만 그 판단은 기관마다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어린이 자전거의 차양살 부분이 어린이가 손을 뻗어 닿을만한 곳인지, 스티커 부분이 어린이 힘으로 일부러 잡아당기거나 인위적으로 노출될 경우 위험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는 부분인지 등을 판단하는 것은 검사기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판단에 따라 해당 부위 검사 진행 여부도 각 시험기관마다 달라질 수 있다고 검사기관 관계자들은 설명했다.
 
관계기관들의 시판제품들에 대한 검사가 주기적으로 이뤄지는만큼 제품의 품질을 동일하게 유지하고 리콜사태를 막기 위해서는 업체의 세심한 품질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조언도 나온다. KTC 관계자는 "유아용품 취급업체가 출시 인증을 받은 후 품질 관리에 소홀한 경향이 있다"면서 "시판되는 제품의 품질 상태가 인증당시와 동일한지 정기적으로 체크하고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유진로봇 관계자는 "리콜조치를 성실히 이행하고 있다"며 "제품의 안전과 품질 관리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나월드가 '뽀로로큐티자전거'에 대해 홈페이지에 리콜 공지문을 띄우고 소비자들에게 이를 안내하고 있다. 사진=지나월드 홈페이지 갈무리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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