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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지표 '파란불'…기지개 켠 한국경제

수출 잇단 증가세·소비심리 낙관…코스피 6년만에 2200돌파

2017-04-26 16:32

조회수 : 2,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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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스토마토 김하늬 기자]한국경제에 훈풍이 불고 있다. 글로벌경기 봄바람을 타고 수출을 중심으로 한 실물지표가 꿈틀대면서 긴 저성장 늪에서 벗어나기 위한 기지개를 켜고 있다. 보호무역주의와 가계부채라는 대내외 리스크가 잠재돼 있지만 올 초까지 한국사회를 어수선하게 했던 정치 불확실성이 사라지고, 장미대선에 따른 새 정부 출범에 대한 기대까지 커지면서 경기가 살아나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는 것이다.
 
26일 정부 및 연구기관에 따르면 경기전반에 대한 각종 지표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고개를 들고 있다. 가장 큰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수출은 지난달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호황에 힘입어 수출액이 489억달러로 2년3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번달에도 1~20일까지 수출액이 304억달러로 1년 전보다 28.4%나 늘어 6개월 연속 증가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수출호조는 꽁꽁 언 소비심리도 녹아내렸다. 이달 소비자심리지수는 6개월 만에 비관적에서 낙관적으로 반전했고, 상승폭도 3년 반 만에 가장 크게 올라섰다. 특히 현재경기판단과 향후경기전망에 대한 지수가 급등했는데 대선 후 새로운 정부가 출범하면 경제 관련 대책을 세워 추진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소비 심리를 개선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이같은 움직임에 경제부처 수장도 올해 우리경제 성장경로에 대한 기대치를 높였다. 유일호 부총리는 최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미국의 정책 방향 등 외부 요인이 변수이긴 하지만 올해 경제성장률이 정부 예상치인 2.6%보다 올라갈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은행과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통화기금(IMF) 등 경제기관도 잇달아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조정했다.
 
전문가들은 곧 발표되는 올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도 작년 4분기(0.5%)보다 높은 0.7~0.8%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주식시장에서도 6년 만에 2200선을 넘어선 코스피에 장밋빛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10.99포인트(0.50%) 오른 2207.84로 마감해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코스피는 2011년 5월 이후 6년 만에 2200선을 넘어섰으며 사상 최고치를 단 20포인트 남겨뒀다.
 
정규철 KDI 거시경제연구 연구위원은 "새정부에 대한 기대, 경기 전반에 대한 불확실성이 사라지고 대외경기도 살아나면서 경제심리와 지표 등이 좋아지고 있다"며 "여전히 위험요인은 남아있어 경기가 확 살아나고 있다고 하긴 어렵지만 분위기는 괜찮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세종=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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