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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자 절반이 월급 200만원 미만

11%는 100만원도 못받아…변호사·회계사는 400만원 이상

2017-04-25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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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스토마토 김하늬 기자]우리나라 근로자 절반 가까이는 월급이 200만원을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열 명에 한 명은 100만원도 채 벌지 못했다.
 
2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6년 하반기 지역별고용조사 취업자의 산업 및 직업별 특성'에 따르면 작년 10월 기준 임금근로자 1968만7000명의 45.2%는 월평균 임금이 200만원 미만이었다. 전체의 11.4%는 100만원 미만으로 조사됐다. 200~300만원은 26.4%, 300~400만원은 14.2%, 400만원 이상은 14.3%로 나타났다.
 
200만원 미만의 월급을 받는 사람은 전년에 비해서는 2.2%포인트 줄었지만 여전히 45.2%나 차지해 월급 근로자의 절반 가까이가 월급 200만원을 받지 못 했다.
 
산업 및 직업별 임금 격차는 컸다. 농림어업은 100만원도 벌지 못 하는 임금근로자 비중이 47.5%로 가장 높았고 100~200만원도 36.3%나 됐다. 농어민들의 83.8%가 월급이 200만원을 넘지 못 한 셈이다.
 
경호·경비·여행사·자동차 임대업 등을 포함한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서비스업, 숙박·음식점업,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 종사자도 저임금 비중이 높았다.
 
반면 변호사·회계사 등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 근로자는 전체의 34.6%가 월급 400만원 이상이었다. 금융·보험업과 출판·영상·방송통신 및 정보서비스업도 월 임금 400만원 이상인 종사자가 각각 32.1%, 29.4%나 됐다.
 
지역별로는 전남 신안군의 농림어업 취업자 비율이 73.1%, 경남 거제시의 광·제조업 취업자 비율이 46.5%로 가장 높았다. 경기 과천시는 관리자·전문가 및 관련 종사자와 사무 종사자 비율이 각각 40.3%, 29.5%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통계청 관계자는 "농림어업과 광·제조업 비중이 큰 시군의 고용률은 시 지역 평균 고용률(59.2%)과 군 지역 평균 고용률(66.6%)보다 높은 반면 관리자·전문가 및 관련종사자, 사무종사자 비중이 큰 시는 전체 시 지역 평균 고용률보다 낮았다"며 "농림어업 등에 저임금 근로자가 많은 것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근로자 절반 가까이는 월급이 200만원을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열명에 한명은 100만원도 채 벌지 못했다. 사진/뉴시스


 
세종=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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