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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호

‘저가 승부수’ 커피숍 프랜차이즈, 성공창업 확실?

2017-04-25 19:00

조회수 : 7,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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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 침체 속에서도 국내 커피산업의 성장세는 현재진행중이다. 커피는 이미 음료를 넘어 하나의 식문화가 된 지 오래다. 반면 커피숍창업계는 희비가 다소 엇갈리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 프랜차이즈 카페창업계는 사활이 걸린 대격변을 겪고 있다. 브랜드개수와 가맹점수를 늘려나가는 방식으로 전략을 취했던 창업아이템들의 몰락으로 전환점을 맞이하게 된 것. 이에 프랜차이즈 창업시장은 ‘선택과 집중’에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 ‘저가 가성비’와 ‘프리미엄’은 요즘뜨는 창업아이템 키워드다. 저가 커피숍창업 브랜드의 확산은 업계에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다. 10평 내외의 작은 테이크아웃 매장은 소자본 커피숍창업비용으로 사업을 시작할 수 있어 업종변경창업으로도 인기가 높다. 그러나 어디를 가도 다를 게 없는 흔한 아이템의 난립이 우려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따라서 남다른 경쟁력으로 내실을 확보하는 것이 커피 프랜차이즈들의 최대 과제로 남아 있다.
 
창업연구소의 한 전문가는 “항상 기본이 우선순위여야 한다. 성공창업은 아이템의 경쟁력에서부터 시작한다. 그러나 최근 국내 프랜차이즈 카페창업은 소자본카페창업이 대세가 됨에 따라 저가 가성비에만 치중하는 양상을 띠고 있다. 기본이 무엇인지를 숙지한다면 성공창업이 남의 일은 아니다. 커피숍창업비용은 줄이되 차별성을 강구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소자본 커피프랜차이즈창업이 오직 저가에 몰두할 때, 디저트39은 프리미엄 디저트를 내세워 틈새시장을 개척한 소자본창업아이템이다. 10평 내외의 극소형매장임에도 아이템의 불구하고 독보적인 경쟁력은 투자 대비 매출이 높은 창업아이템으로 꼽히는 이유다. 봄시즌에 출시한 딸기 티라미수는 1만원이 넘는 상당한 금액이지만, 조기 재고소진으로 인한 예약주문 폭주로 가성비의 개념을 재고하는 계기가 됐다. 우수한 아이템은 비교적 높은 금액에도 가성비가 높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론이다. 디저트39은 자체 제과 인프라에서 해외 현지의 제과기술을 응용 및 개발한 수백 가지 제품을 바탕으로 라인업을 세분화된 시즌에 맞게 재구성한다. 이처럼 모방이 어려운 메뉴 구성방식과 기밀이 유지되는 퀄리티는 유일무이한 독자성을 확립하는 기반이 되고 있다. 뚜렷한 경쟁력은 롯데, 갤러리아 등 전국 대형백화점들의 인정을 받아 디저트 메인코너에 순차로 입점중이다. 또한 소자본카페창업이지만 번화가 아닌 상권에서도 월세 대비 높은 매출을 내고 있어 성공창업으로 불리고 있다.
 
프리미엄 창업아이템은 제품과 서비스 단가가 높은 편이다. 디저트카페창업 매장은 메인 메뉴인 디저트와 사이드메뉴인 음료가 동시에 구매되는 공간이다. 디저트39이 100~300만원의 높은 일매출을 내는 요인이다. 1만원 이상의 디저트와 음료를 같이 구입하는 디저트카페 공간에서는 1인당 약 2만원의 매출을 발생시킨다. 이는 1천원대 커피로 승부하는 프랜차이즈 카페창업에 스무 명의 손님이 방문할 시에 창출하는 금액이다. 이에 덜 발달한 상권에서서도 월세 대비 고매출을 올리며 가성비 높은 성공창업아이템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국 프랜차이즈 컨설팅 협회는 “디저트39은 다양한 제과류 제품을 판매하지만 매장 내부의 생산이 없는 브랜드다. 본사에서 완제품을 만들고 파손과 흠집 같은 문제를 담당하기 때문에 점주의 운영이 단순한 편이다. 또한 완성된 제품을 즉시 판매한다. 이는 시간당 약 8건의 주문처리가 최대치인 배달형 창업아이템과 다른 점이다. 치킨창업, 분식창업 등 외식창업과 달리 시간의 구애를 받지 않는다. 간단한 매장운영과 빠른 회전율은 여성창업자들에게 인기가 높다. 이는 브랜드 출범 후 6개월이 되는 시점에 100호점 출점을 달성하면서, 역대 프랜차이즈 중 전무한 속도로 폭발적인 확장을 했던 배경 중 하나다.”라고 설명했다.
박민호 기자 dduckso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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