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기자
닫기
강명연

흥국자산운용, '달러채권혼합40 펀드' 출시

펀드의 변동성 줄이고 장기성과 제고한 알고리즘 펀드

2017-04-03 13:48

조회수 : 684

크게 작게
URL 프린트 페이스북
[뉴스토마토 강명연 기자] 흥국자산운용은 미국채권과 국내주식에 투자하는 '달러채권혼합40'펀드를 출시한다고 3일 밝혔다. 기존에 출시된 채권혼합형 펀드들이 국내채권과 국내주식에 투자한 데 비해, 이 펀드는 국내채권 대신 미국채권을 달러자산 형태로 보유한다. 증진된 자산배분효과가 기존 국내채권혼합형 대비 안정적이고 높은 성과를 낼 수 있다는 데 착안했다.
 
기본적인 전략은 자산의 60% 수준을 미국채권에 투자하는 것이다. 미국국채와 초우량 회사채에 투자해 안정적인 이자수익을 확보하는 동시에, 환헷지하지 않고 달러로 보유해 국내주식의 하락리스크를 제어하는 효과를 추구한다. 과거 10년 동안 국내주식인 코스피와 원·달러환율은 블룸버그 데이터 기준 -0.7인 음(-)의 상관관계를 나타냈다. 국내주가가 빠질 때 원·달러 환율이 올라 달러자산 보유로 인한 수익이 주가 하락을 상쇄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정기적으로 국내주식과 달러채권 간 비중을 조정한다. 수익이 발생한 자산 비중을 축소해 수익을 실현하고 덜오른 자산은 늘려, 소위 자산 간 평균수렴(내지 회귀) 현상을 근간으로 수익을 쌓아가는 구조를 취하게 된다.
 
흥국자산운용 최고마케팅책임자(CMO)인 김재성 상무는 "해당 상품은 시장의 현상을 활용한 일종의 범용성 있는 알고리즘 펀드"라며 "알고리즘적 접근의 핵심은 얼마나 복잡한 수학논리를 동원하느냐가 아니라, 시장의 현상을 얼마나 잘 이해하고 절차적으로 대응해 나가느냐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또한 "오히려 덜 복잡하더라도 적용 가능성이 높다면 실제 투자에서 더욱 강력한 무기가 될 것"이라며 "알고리즘 펀드는 기계에 맡겨놓기 보다 운용역이 시장현상을 이해하고 해결하려는 절차나 방법을 갖추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글로벌 시장에서 안전자산과 위험자산의 선호 방향에 따라 자산의 움직임이 크게 변한다"면서 "안전자산인 달러채권과 위험자산인 주식을 동시에 투자함으로써 낮은 변동성 하에서 꾸준한 수익 창출이 기대돼 기존 채권혼합형과 차별성이 있다"고 했다. "특히 장기투자일수록 해당 전략의 유의성은 더욱 커진다"며 펀드의 전략을 설명했다.
 
이 펀드는 주식을 40% 정도 담는 기존 개인연금이나 퇴직연금 상품의 대안이 된다. 동시에 자산의 일정부분을 달러자산으로 가져가려는 투자자에게 추천 할 만한 상품이다. 펀드는 하나금융투자, 한국투자증권, 펀드온라인코리아, 흥국증권 영업점 또는 온라인을 통해 판매될 예정이다.
 
강명연 기자 unsaid@etomato.com
 
  • 강명연

  • 뉴스카페
  •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