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뿔난 어민들 해수부·국토부 항의 방문…해사채취 결정 철회 요구

"해상시위, 행정소송 등 모든 방법 쓸 것" 강력대응 공언

2017-02-28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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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지난 27일 해양수산부가 남해EEZ에서 골재채취단지 지정연장에 동의하기로 한 결정을 내린 것과 관련해 전국 어민들이 28일 해수부와 국토교통부를 직접 찾아가 바다모래 채취 방침을 철회할 것을 강력하게 요구하기로 했다.
 
만약 국토부에서 골재채취지정연장을 실제로 강행할 경우 어선을 동원해 해상시위를 벌이고, 전국 각지에서 총궐기대회를 여는 등 물리적 투쟁에 나설 뜻을 분명히 전달하기로 했다.
 
또 국토부를 상대로 행정소송을 제기하는 등 법적인 대응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수협중앙회 대표이사와 전국수협조합장 등으로 구성된 전국어민대표 항의방문단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세종시 해양수산부 청사 정문 앞에서 항의문을 낭독하고 해수부와 국토교통부를 차례로 방문할 예정이다.
 
항의 방문단은 “어민들의 간곡한 요청에도 불구하고 이를 끝내 묵살해 버린 해수부와 국토부를 향한 어촌과 수산계의 들끓는 민심을 있는 그대로 알려줄 것”이라며 방문 배경을 밝혔다.
 
이어 “채취량이 많고 적고는 전혀 의미가 없다. 바닷모래 채취가 완전히 중단돼야 한다는 것 외에는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며 이 같은 뜻이 관철될 때까지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는 입장이다.
 
수협 관계자는 “어민들이 이번만큼은 바다모래 채취를 영원히 근절해내야 한다는 결연한 뜻을 갖고 있다”며 “정부의 일방적인 채취결정에 따른 반발이 극심하게 나타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지난 8일 부산 서구 부산공동어시장에서 남해EEZ 대책위원회와 부산지역 수산업계 관계자 등이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바다모래 채취 연장 결정 중단 등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승근 기자 painap@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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