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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종

인천공항, 3단계 건설사업 9부 능선을 넘었다

3단계 건설사업 공정률 90% 돌파…연내 제 2여객터미널 개장

2017-02-07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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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정기종기자] 인천국제공항 제 2의 도약의 발판이 될 두 번째 여객터미널 완공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7일 인천국제공항공사은 지난 5일을 기점으로 인천공항 3단계 건설사업의 종합공정률이 90%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지난 2013년 9월 26일 제2여객터미널 기공식을 시작으로 건설공사에 매진한 지 약 3년 4개월여 만이다.
 
인천공항 3단계 건설사업은 제 2여객터미널을 비롯해 교통센터, 진입도로와 같은 각종 공항 기반시설을 건설하는 대규모 사업이다. 총 4조9303억원에 달하는 사업비는 인천공항공사가 자체적으로 조달했다.
 
인천공항공사는 6개월간의 종합시운전 과정을 거쳐, 오는 10월까지 제2여객터미널 운영준비를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운영 중인 제 1여객터미널과 탑승동에 더해 제 2여객터미널이 완공되면 인천공항의 연간 여객처리능력은 기존의 5400만 명에서 7200만 명으로, 화물처리능력은 기존 450만톤에서 580만톤으로 늘어난다.
 
인천국제공항공사은 지난 5일을 기점으로 인천공항 3단계 건설사업의 종합공정률이 90%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인천공항 3단계 건설사업 투시도. 사진/인천공항공사
 
인천국제공항은 지난 2001년 3월 29일 성공적인 개항 이후 이용객이 연간 7.5%의 가파른 성장을 지속해왔다. 작년에는 누적 여객이 5억명을 넘어섰으며, 연간 이용객은 5776만 명에 달했다.
 
인천공항은 지난 2008년 6월 탑승동과 제 3활주로 등을 증설하는 2단계 건설사업을 완료해 급증하는 항공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처했으며, 지난 2013년에는 제 2여객터미널을 건설하는 3단계 건설사업에 착수했다.
 
3단계 건설사업은 최근 급격한 여객 증가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설계와 시공을 동시에 진행하는 '패스트트랙(Fast Track) 방식'을 사용해 공기를 대폭 단축했다.
 
이를 위해 작년에만 전체 공정의 약 40%를 추진했는데, 피크 시에는 약 8000명의 인력과 1500여대의 장비가 투입됐다. 3단계 건설사업 착수 이후 시공관리 등 150개 분야에 투입된 인력은 총 418만명 이상이다.
 
연내 개장 예정인 인천공항 제 2여객터미널은 이동편의성 극대화, 시설집적화, 혼잡완화에 초점을 맞췄으며, 친환경·IT기반 지능형 운영체제, 에너지절감 시스템 구축을 위해 첨단기술이 동원된다.
 
또 Wi-Fi 신호를 이용해 목적지까지 인도할 수 있는 길 안내서비스와 출국장 통과, 대기시간 사전 안내, 어린이 및 노약자 위치를 실시간 확인할 수 있는 교통약자 보호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첨단 IT 공항으로 변모한다.
 
여객의 이동편의도 크게 증대된다. 공항철도에서 제 2여객터미널까지의 거리가 제 1여객터미널에 비해 크게 단축(223m→59m)되고, 제2교통센터 실내에 버스터미널을 조성해 한층 더 편안하게 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
 
뿐만 아니라 출입국 관련시설, 상업시설 등 주요 시설들을 기능별로 집중 배치해 편의성을 극대화하고, 출입국장과 보안 검색장 대기 구역을 기존보다 약 3배 확대함으로써, 현재보다 혼잡이 대폭 줄어들 전망이다.
 
녹색 건축 예비인증 최우수 등급을 획득한 친환경 건축 설계를 통해 기존 터미널보다 에너지사용량을 약 37% 절감한 것도 특징이다. 제 2여객터미널 지붕에 태양광 발전 설비를 설치하고 제3활주로 인근 유휴부지에 태양광발전소를 운영함으로써 연간 3200MWh의 전력을 생산하는 등 신재생에너지를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정일영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3단계 건설사업이 완공되면 인천공항은 세계적 수준의 인프라를 갖추게 되며, 첨단 IT기술과 최고의 서비스 노하우를 접목해 가장 편리하고 안전한 공항, 운영 전 분야에 걸쳐 세계 공항업계를 선도하는 공항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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