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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석

미 연준 기준금리 0.25%p 인상… 내년 3회 인상 시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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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유희석기자] 미국 연방 기준금리가 0.25%p 올랐다. 지난해 12월 이후 1년만이다. 내년 금리 인상 속도는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지난 13일(현지시간)부터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12월 정례회의를 마치고 기준금리를 0.25% 인상한다고 14일 발표했다. 
 
미국 기준금리는 0.50%~0.75%로 결정됐다.  연준 위원 모두가 금리 인상에 찬성했으며 반대 의견은 없었다. 지난 FOMC  회의에서는 3명을 제외한 모든 위원이 금리 동결을 지지했다. 
 
연준은 "현실화되고 전망된 노동 시장 조건과 물가 상승을 고려해 목표금리를 올리기로 결정했다"며 "통화 정책의 점진적 조정으로 경제 활동은 완만한 속도로 확장되고 노동 시장의 상황도 다소 강화될 것"이라고 금리 인상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 사진/AP
 
재닛 옐런 의장은 이날 FOMC 이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미국 경제가 고용 극대화와 물가 안정이라는 연준의 두 가지 목표에 상당한 진전을 이뤘기 때문"이라며 "미국 경제의 회복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자신감의 반영"이라고 말했다. 
 
미국 금리는 내년에도 상승 추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연준 위원들의 금리 동향에 대한 생각을 담은 점도표(dot plot)에서 내년 3차례의 금리 인상 신호가 포착됐다. 지난 9월 FOMC 성명에서는 내년에 2차례 금리 인상을 시사했었다. 
 
연준은 다만 "금리 인상은 점진적으로 진행될 것"이라며 "경제 지표에 따라 (금리 인상 여부가) 결정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옐런 의장도 "내년 금리 인상은 매우 완만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옐런 의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당선인의 사회간접자본 투자로 인한 경제 성장 계획에 대해 반대 의견을 제시했다.
 
그는 "현재 미국의 실업률이 4.6%로 낮아 재정 정책을 통한 경기부양이 고용을 극대화하지 못할 것"이라며 "트럼프 정부의 재정 정책이 향후 금리 동향에 영향을 줄 수 있지만 현시점에서 그 영향을 예상하기는 이르다"고 말했다. 
 
연준은 올해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기존 1.8%에서 1.9%로 상향 조정했다. 내년 GDP 성장률도 2.0%에서 2.1%로 높였다.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발표 이후 미국 뉴욕증시의 3대 지수는 모두 하락세로 돌아섰다. 

유희석 기자 heesu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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