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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한영

이영선·윤전추·조여옥 불출석 …동행명령장에도 모습 안드러내

세월호 7시간 핵심 인물들…조 대위, 5차 청문회 출석의사

2016-12-14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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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최한영기자] 14일 국회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3차 청문회에서도 증인 불출석 문제가 현안이 됐다.
 
이날 청문회에 증인으로 채택된 총 16명의 증인 중 청와대 부속실 이영선·윤전추 행정관과 2014년 4월16일 세월호 참사 당시 청와대 의무실 간호장교로 근무 중이었던 조여옥 대위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윤 행정관은 본인과 관련된 각종 의혹에 대해 검찰·특검 수사가 진행 중이라는 이유로, 미국 중환자간호과정 위탁교육 중인 조 대위는 ‘다음 주 교육수료에 결정적인 일정이 포함돼 있다’는 이유를 들어 김성태 국조특위 위원장에게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이들 세 사람은 세월호 참사 당시 박 대통령의 행적을 알 것으로 추정되는 인물들이다. 에어로빅 선수 출신인 윤 행정관은 지난 2003년부터 서울 강남구 그랜드인터컨티넨탈 호텔 피트니스클럽에서 퍼스널 트레이너로 일해왔다. 전지현·한예슬씨 등 유명 연예인과 재벌 총수 개인 트레이너로 활동하면서 이름을 알린 그가 지난 2013년 초 청와대 3급 행정관으로 발탁되자 '박근혜 대통령의 몸매관리를 위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 바 있다.
 
이 행정관의 경우 유도선수 출신으로 박 대통령의 대선후보 시절 경호를 담당하다 4급으로 발탁됐다. 두 사람은 최순실씨가 박 대통령의 옷을 주문한 후 수령하는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TV) 화면에서 최씨를 극진히 수행하는 모습을 보였다. 일각에서는 두 사람이 박 대통령이 아닌 최씨의 측근이 아니냐는 주장도 내놓고 있다. 조 대위의 경우 박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당시 7시간 행적이 여전히 미궁 속에 있고 불법 의료시술을 받았다는 의혹도 지속 제기되는 상황에서 사실을 증언해줄 수 있는 핵심증인으로 꼽힌다.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은 “윤 행정관이 청와대에서 홍보·민원업무를 담당한다고 하지만 대처능력이 없으며 이 행정관도 박 대통령이 아니라 최순실의 핸드폰을 잘 모신 사람”이라며 “두 사람은 불출석 사유서가 아니라 속죄 사유서를 제출하고 국민 앞에 석고대죄 해야한다. 반드시 청문회장에 데려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중 조 대위는 불출석 사유서에서 미군 측 교육담당자와의 협의 결과 오는 22일로 예정된 5차 청문회에는 참석할 수 있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에 따라 김성태 국조특위 위원장은 청문회 시작 전 이·윤 행정관에 대한 동행명령장을 발부하고 국회 경호기획관실 직원들에게 집행을 지시했지만 두 사람은 끝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김성태 '최순실 국정농단' 국조특위 위원장이 14일 국회에서 열린 국조특위 3차 청문회에서 이영선·윤전추 청와대 행정관에 대한 동행명령장을 발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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