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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석

JDI, 파나소닉·소니 OLED 인수… 한·중 견제 목적

일본 디스플레이 업계 한지붕 아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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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유희석기자] 일본 디스플레이 업계가 하나로 뭉친다. 한국과 중국에 밀린 경쟁력 회복이 목적이다. 
 
닛케이아시안리뷰(NAR)는 13일 일본 민관펀드 산업혁신기구(INCJ) 산하의 액정 패널 제조기업 재팬디스플레이(JDI)가 JOLED를 인수한다고 보도했다.
 
JOLED는 지난해 1월 파나소닉과 소니의 OLED 부문을 합해 설립됐다. 현재 최대주주는 INCJ로 지분 75%를 보유 중이다. 파나소닉과 소니 지분은 각각 5%다. JDI도 지분 15%를 갖고 있다. 
 
JDI는 2017년까지 INCJ로부터 JOLED 지분을 추가 매수해 지분률을 50%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인수 비용은 약 1억달러(약 1170억원)로 추산된다. 
 
JDI와 JOLED는 일본 디스플레이 업계의 마지막 보루로 합병 후 LCD와 OLED 동시 생산이 가능해진다. JDI는 2012년 히타치, 도시바, 소니의 LCD 부문이 합병돼 탄생했다.
 
JDI와 JOLED의 합병은 일본 주요 전자업체 디스플레이 사업 부문이 한 회사로 통합되는 것을 의미한다. 샤프도 디스플레이 패널을 생산하지만 지난 8월 타이완의 혼하이정밀공업(폭스콘)에 인수됐다. 
 
JDI는 스마트폰, PC, 자동차용 LCD  패널을, JOLED는 TV, 의료기기 등에 사용되는 중대형 OLED 패널을 생산한다. JDI는 애플 아이폰의 디스플레이 패널 공급이 전체 매출의 절반 가량으로 최근 아이폰 판매가 주춤하면서 어려움을 겪어 왔다. 올 초에는 현금흐름에도 문제가 생겼다.  
 
JDI는 JOLED 인수 외에 INCJ로부터 750억엔(7571억원) 가량의 자금 지원도 받는다. 후순위채권과 전환사채(CB) 발행으로 진행되며 수혈된 자금은 LCD와 OLED 생산 설비에 투자된다. 
 
NAR은 "일본 기업들은 LCD와 OLED 등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기술적으로 앞서있지만 한국과 타이완 기업들이 2000년 이후 재빠르게 생산능력을 늘리면서 도태됐다"고 전했다. 
 
애플의 신형 스마트폰 아이폰7과 아이폰7플러스. 재팬디스플레이(JDI) 매출의 절반 가량이 아이폰용 패널 공급에서 발생한다. 사진/AP
 
유희석 기자 heesu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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