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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다혜

구직자 77% "채용 시 불공정하다고 느낀 적 있어"

44.3%가 '내정자 있는 듯한 채용공고 봄'

2016-11-16 08:36

조회수 : 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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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윤다혜기자] 명확한 평가기준에 따라 공정하게 경쟁해야 할 채용에 청탁 등의 불공정 요소가 작용할 때 박탈감을 느끼는 구직자들이 많다. 실제로 구직자 10명 중 8명은 채용이 공정하지 못하다고 느낀 적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사람인(대표 이정근)이 구직자 534명을 대상으로 ‘채용이 불공정하다고 느낀 경험’을 조사한 결과, 76.6%가 '있다'고 답했다.
 
채용이 불공정하다고 느낀 때로는 ‘내정자가 있는 듯한 채용공고를 봄’과 ‘근무조건 기재가 불분명함’이 각각 44.3%(복수응답)로 가장 많았다.
 
이어 ‘면접에서 특정 지원자에게만 질문 몰림’(36.4%), ‘나보다 스펙이 낮은 사람이 합격함’(25.9%), ‘채용공고가 게재 도중에 바뀜’(21%), ‘특정 조건의 지원자에게 특혜 소문 들음’(19.6%), ‘아이디어 등 도용될만한 과제를 요구 받음’(13.4%) 등으로 조사됐다.
 
불공정한 채용을 경험해 상대적 박탈감을 느꼈다는 구직자는 무려 92.2%였다.
또, 응답자의 77.5%는 본인의 실력보다 채용 상의 불공정함 때문에 탈락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렇다면, 기업의 채용 과정이 얼마나 공정하다고 생각할까?
73.8%가 불공정한 편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어떤 점이 불공정한지에 대해서는 ‘명확한 평가 기준이 제시되지 않음’(62.2%, 복수응답)을 첫 번째로 꼽았다. 다음으로 ‘일부 기준만으로 필터링’(42.1%), ‘합격자 발표를 비공개로 진행’(40.6%), 내정자가 있는 채용이 진행’(40.6%), ‘부모 이력 등 불필요한 정보를 기업이 요구’(38.8%), ‘성별 등 바꾸기 어려운 요소로 차별’(23.4%) 등의 의견을 들었다.
 
불공정한 채용 하에서 본인이 어느 쪽에 속하는지에 대해서는 95.2%가 ‘손해를 보는 편’이라고 응답했다.
 
공정한 채용이 이루어지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 1위는 ‘채용 심사기준 공개’(19.1%, 복수응답)였다. 이어, ‘블라인드 채용 도입’(17%), ‘열린채용 시행’(15.4%), ‘직무내용을 상세히 공고에 기재’(15.2%), ‘서류 기재항목 간소화’(7.9%), ‘청탁에 대한 규제 강화’(7.1%), ‘체계적이고 다양한 프로세스 도입’(6.6%) 등이 있었다.
 
한편, 지원서류에서 차별적 요소가 있다고 생각하는 기재항목으로는 ‘연령’(48.7%, 복수응답), ‘학벌’(43.1%), ‘학력’(39%), ‘가족 직업’(35.4%), ‘보유재산’(25.7%), ‘신체사항’(24.9%), ‘성별’(22.3%), ‘주량, 흡연 등 개인 신상’(21.7%), ‘종교’(18%) 등의 답변이 이어졌다.
 

 
 
 
윤다혜 기자 snazzy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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