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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훈

박원순 시장 "비상시국이지만 서울시만큼은 잘 챙기겠다"

은평뉴타운, 소방행정타운 등 서북권 일대 진행상황 점검·주민 애로사항 청취

2016-11-07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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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현재 중앙정부 기능은 마비된 상황으로 서울시 민생을 빈틈없이 챙기겠다고 나섰다. 
 
박 시장은 첫 현장점검 지역으로 7일 오전 11시 은평뉴타운을 방문했다. 
 
총 9074세대 중 615세대가 미분양 상태로 남아있던 은평뉴타운은 2012년 11월 박 시장이 8박9일간 현장시장실을 운영하며 3개월 만에 미분양 물량 전체를 분양시키는 데 성공한 바 있다. 
 
이 자리에서 박 시장은 "현재는 비상시국상황이고 중앙정부도 사실상 마비상태"라며 "서울시라도 민생을 잘 챙겨 시민들의 안정과 안전을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이럴 때일수록 적극적으로 시정을 잘 챙기고, 시가 주도적으로 민생이 안정되고 안전이 지켜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박 시장은 시장실 운영성과를 보고받는 한편 지역 주민들의 목소리를 들었다. 
 
현재 은평뉴타운 지역은 미분양 물량 해결을 비롯해 보도포장 보수와 은빛초등학교 통학로 확장 등 박 시장이 지적한 총 15개 항목 중 14개에 대한 조치가 완료됐다. 
 
김우영 은평구청장은 서울둘레길 8코스 구간에 흐르고 있는 은평뉴타운 실개천 운영의 어려움을 호소하기도 했다. 
 
이 구청장은 "실개천 관리에 연간 2억원 정도가 소요된다"며 "실개천을 지방하천으로 변경해 시와 은평구가 함께 관리했으면 한다"고 건의했다. 
 
이에 대해 박 시장은 현장에 있던 담당 국장에게 "현재 추진 중인 용역결과를 토대로 지방하천으로 변경 여부를 고려해 보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이후 박 시장은 소방행정타운으로 이동해 공사 진행상황을 점검했다. 
 
오는 2022년 완공 예정인 소방행정타운은 서울소방학교와 서울시 종합방재센터, 서울시 소방재난본부, 서울시 119특수구조단 등이 들어서는 재난관리시설이다. 
 
박 시장은 "소방관은 국민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최일선에 나서는 사람들"이라며 "지난 상황을 돌이켜보면 말도 안 되는 일들이 너무 많았다"고 아쉬워했다. 
 
그러면서 "정부와 국가가 지원해줘야 할 1순위 직업은 소방관이고, 대한민국을 소방의 선진국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시는 지난 2012년 78.1%에 불과하던 소방관 개인보호 장비를 올해 기준 1000%을 완료했고, 소방공무원 역시 지난 2012년 6174명에서 현재 6904명으로 730명 증원했다. 
 
끝으로 박 시장은 은평소방서 내 위치한 아시아 최초의 재난지휘관 전문 훈련센터를 방문해 3D 시물레이션을 활용한 시범훈련을 참관했다. 
 
3D 시뮬레이션 훈련은 실제 발생했던 재난을 3D가상현실로 구현하고, 현장대원과 지휘관이 화재진압부터 구조, 구급에 이르는 모든 임무를 수행해 볼 수 있도록 돕는다. 
 
대원들은 주워진 상황에 대응하고, 중앙 통제실에서는 시시각각 상황 변화를 부여하기도 한다. 현재는 9개 유형의 훈련이 마련됐고, 향후 지속적인 상황별 훈련을 개발해 적용할 계획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7일 오전 11시30분 손병두 서울시 현장지휘팀장에게 은평뉴타운 현장시장실 운영 성과를 듣고 있다. 사진/조용훈 기자
 
 
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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