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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욱

반등 노리는 엔터주, 화장품 사업에 주목

화이브라더스-와이지엔터테인먼트 등 자체 브랜드 론칭

2016-09-19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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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정해욱기자] 사드(THAAD) 배치 여파로 부진을 겪고 있는 엔터주가 화장품 사업을 통해 반등을 노린다.
 
김윤석, 주원, 유해진 등 유명 배우들이 소속된 화이브라더스(204630)는 지난 5월부터 홈쇼핑을 통해 자체 화장품 브랜드 '뷰티핏'을 선보이며 사업 다각화에 나섰다. 소속 연예인 황우슬혜가 모델로 나선 뷰티핏의 '파우더리 워터 파운데이션'은 론칭 방송에서 8000세트 판매를 달성하며 관심몰이에 성공했다. 화이브라더스는 향후 최대주주인 중국 화이브라더스의 유통망을 통해 중국 시장 공략에도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중국 화이브라더스 소속 연예인들의 인지도와 이미지를 적극 활용해 현지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전략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가 산다라박 등 소속 연예인을 앞세워 화장품 브랜드 '문샷' 알리기에 나섰다. 사진/와이지엔터테인먼트
 
가요기획사 와이지엔터테인먼트(122870) 역시 일찌감치 화장품 사업에 뛰어들었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지난 2014년 자회사인 YG PLUS(037270)를 통해 화장품 제조사인 코드코스메인터내셔널을 인수해 화장품 브랜드 '문샷'을 론칭했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소속 연예인들을 내세워 문샷 알리기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지난 1월에는 지드래곤과 태양이 YG PLUS의 운영자금을 지원하기 위해 약 84억5000만주의 유상증자를 받았으며, 산다라박은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홍콩 등에서 진행된 해외 프로모션 행사에 참석해 힘을 보탰다.
 
이처럼 엔터업계가 화장품 사업에 눈길을 돌리고 있는 것은 안정적인 수익원을 확보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소속 연예인을 앞세워 단기간에 브랜드 인지도를 끌어올릴 수 있는데다가 해외 시장까지 공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엔터사들에게 화장품 사업은 매력적인 분야다. 화장품 사업을 통해 엔터사업 특유의 불확실성을 해소한다면 부진에 빠진 엔터주가 반등에 성공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아직은 사업 초기 단계인 탓에 판촉 비용의 증가 등이 부담스럽지만, 엔터사들의 화장품 사업이 지속적인 성장세를 타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는 것이 증권가의 분석이다.
 
김창권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와이지엔터테인먼트에 대해 "지난 2분기 외형이 예상보다 크게 성장했다"며 "YG PLUS는 GD 쿠션, 다라 쿠션, GD 향수 등 히트 화장품 매출이 급증하면서 2분기에 매출액 22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79억원, 1분기 105억원 대비 2배 이상으로 크게 증가했으며, 영업손실은 1분기 16억원에서 2분기에는 10억원으로 감소했다. YG PLUS는 이르면 4분기 손익분기점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정해욱 기자 amorr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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