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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수

롯데·워커힐, 면세점 '부활' 자신감

인프라·투자 완료…운영특허 취득시 조기 오픈 '강점'

2016-09-11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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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이성수기자] 다음달 4일 마감되는 서울 시내면세점 운영특허 입찰전을 앞두고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과 SK네트웍스(001740)의 워커힐면세점이 남다른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이번 입찰전에 도전의사를 밝힌 다른 신규사업자들과는 달리 두 점포는 이미 각종 인프라와 투자를 마친 상태이기 때문에 만약 면세점 운영특허를 따내게 된다면 전환업무 중인 인력의 재배치와 판매상품 진열 과정만 거치면 조기 오픈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면세점 특허가 종료된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과 워커힐면세점은 각 점포를 임시폐점한 상태로 인테리어나 주요 매장들의 매대 등을 영업하던 당시 그대로 보존 중이다. 지난해 면세점 운영특허를 새롭게 취득한 신규면세점들이 오픈 준비기간인 6개월을 채우고도 수개월간의 프리오픈기간을 거친 후에야 정식 오픈한 사례와 비교하면 준비기간을 대폭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잠실과 광장동에 위치한 입지 역시 명동 일대에 몰려있는 서울 시내면세점의 분산에도 일조할 수 있다.
 
이 같은 이유로 업계는 롯데면세점과 워커힐면세점의 부활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일부 신규면세점들이 기대를 밑도는 저조한 매출을 보이고 있는데다 버스주차장 확보 등 당초 공약사항의 불이행, 공항면세점 특허 반납 등으로 관세청의 눈 밖에 나있다는 점 역시 롯데면세점과 워커힐면세점에게 기회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워커힐면세점은 이미 지난해 1000억원을 투자해 면적을 늘리는 리모델링 작업을 진행한데다 이번 입찰전에서는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의 전폭적인 지원도 예상되는 만큼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특히 리모델링 공사 막바지에 특허권을 상실한 상태라서 매장 인테리어 등을 그대로 남겨둔 상태라는 점이 강점이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입점 브랜드와도 면세점 운영특허 재취득시 다시 입점하기로 협의가 끝난 상황이라 기존 매대에 제품만 진열하면 곧바로 재영업이 가능한 상태"라며 "관세청에 제출할 사업계획서에도 이 같은 점을 적극 어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의 강점도 비슷하다. 현재 매월 600억원의 매출손실과 20억원 수준의 관리비를 감수하면서 기존 면세점 매장의 인테리어 등을 유지한 채 운영특허 재취득을 노리고 있는 월드타워점은 지난해 기준 국내 시내면세점 중 세번째로 높은 6112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바 있다. 당초 향후 5년간 1조2000억원을 추가 투자해 올 연말 국내 최대 수준인 3만6000㎡ 규모로 확대할 예정이라는 점을 어필할 계획이다.
 
또 세계 최고층(123층·지상 500m)을 자랑하는 전망대와 국내 최장(85m) 수중터널의 아쿠아리움, 높이 414m의 6성급 호텔 등 독보적인 관광콘텐츠를 갖춘 롯데월드타워에 위치해있다는 점 또한 강점으로 앞세울 방침이다.
 
면세점 운영특허가 종료된 후 임시폐업 중인 워커힐면세점 입구. SK네트웍스는 다음달 4일 마감되는 서울 시내면세점 운영특허 입찰전에 참여할 계획이다. (사진=뉴스토마토)
 
이성수 기자 ohmytru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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