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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수

'개점 100일' 신세계면세점, 일평균 매출 10억 돌파

명동점, 하루 최고 26억원 기록…면세점 사업 연착륙

2016-08-24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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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이성수기자] 개점 100일을 맞은 신세계(004170)면세점 명동점이 럭셔리 브랜드를 대거 유치하고, 외국인 관광객 몰이에 나선다.
 
신세계면세점은 명동점이 오픈 3개월여만에 오프라인 기준 하루 최고 매출 16억원, 일 평균 9억8000만원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또 지난 23일 명동점 중국인 전용 인터넷면세점이 오픈하면서 일매출은 26억1000만원까지 치솟고 있다. 하루 평균으로 보면 온·오프라인을 합쳐 지난 23일 기준 10억8000만원의 매출을 꾸준히 기록하고 있다.
 
성영목 신세계디에프 사장은 "다양한 럭셔리 브랜드들의 유치와 오픈으로 영업이 본궤도에 오르면서 오픈 100일만에 면세시장 연착륙에 성공했다"며 "여기에 하반기 명동점 온라인 서비스까지 개설되면 매출이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5월18일에 문을 연 명동점은 개점시 오프라인 일 평균매출 3억6000만원, 이후 2개월만에 7억8000만원을 기록했으며, 최근 명동점 중국인 전용 인터넷면세점이 오픈하면서 온·오프라인 통합 매출이 최고 26억1000만원까지 치솟고 있다.
 
하루 평균 매출이 매달 45%씩 성장한 셈으로, 현재는 온·오프라인 통합 하루 평균 10억8000만원의 매출을 기록 중이다. 여기에 브랜드들이 속속 문을 열면서 객단가 역시 3개월만에 43% 가량 올랐다.
 
신세계면세점 측은 이렇게 짧은 시간 안에 큰 성과를 이룰 수 있었던 것은 '입지' 영향이 가장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외국인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명동, 남산·n서울타워, 남대문시장과 인접해 자연스레 발걸음이 이어지며, 신세계면세점 명동점 역시 명동 관광 명소로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는 것이다.
 
쾌적한 쇼핑환경도 손꼽힌다. 신세계 본점 신관 8층부터 12층, 1만5138㎡(4580여평)의 대규모 매장은 물론, 매장 사이의 넓은 고객 동선이 오랜 시간 머물러도 부담 없는 편안함을 제공하고 있다. 또 외국인 관광객들의 포토존으로 자리한 회전그네 작품과 도심 속 정원을 느낄 수 있는 스카이파크 등 기존 면세점답지 않은 쇼핑환경을 자랑한다.
 
차별화된 브랜드도 한 몫을 차지한다. 한국관광공사에서 발표한 2015 외래관광객실태조사에 따르면, 중국인 관광객들은 쇼핑시 향수나 화장품을 가장 많이 구매한다고 답했다.
 
명동점은 80여개의 한국 화장품 브랜드를 포함 세계 최대 규모인 총 220여개의 코스메틱 브랜드를 갖추고 있어, 개점 100일만에 외국인관광객들 사이에서 K뷰티의 성지로 통하고 있다.
 
더불어 한국 전통문화의 가치를 발견할 수 있는 기프트숍부터 면세점 최초 헤어 관련 제품들을 모아놓은 헤어존과 프레데릭말, 몽클레르 등 다른 면세점에서 볼 수 없던 유명브랜드까지 다양하게 볼 수 있다.
 
이달부터 가동된 인터넷 면세점서비스로 매출성장세는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그동안 인터넷면세점은 부산점에서만 운영해 오던 중 명동점이 지난 23일부터 중국인 대상 인터넷면세점 'C몰' 서비스를 시작했다. 내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인터넷면세점 'K몰'은 오는 10월부터 본격적인 영업에 나선다.
 
명동점은 오픈 100일을 맞이해 다양한 이벤트를 펼친다. 먼저 오는 11월29일까지 100일간 추첨을 통해 총 100명에게 100만원씩 증정한다. 1달러 이상 구매한 내국인과 외국인 모두 참여할 수 있다. 또 다음달 30일까지 명동점에서 최대 15%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는 '골드카드'도 매일 선착순 100명에게 즉시 발급해 준다.
 
한편 면세점을 품은 신세계백화점 본점도 중국인 특수를 톡톡히 누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면세점이 영업을 시작한 지난 5월부터 중국인 매출은 무려 지난해보다 7배 이상 늘어난 619.9%, 최근 다시금 한국을 찾고 있는 일본인 매출 역시 3배에 가까운 187.7%의 폭발적인 신장율을 기록하고 있다.
 
신세계 본점은 면세점 입점으로 백화점 영업면적 4200여평이 사라졌지만 면세점 개점 후 오히려 지난해보다 더 많은 매출을 기록 중인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특히 단체 관광객이 아닌 개별 자유여행객들이 글로벌 명품 브랜드들의 핸드백, 의류, 럭셔리 시계 등 고가의 제품들을 중심으로 쇼핑을 즐겨, 향후 면세점 단체 관광객의 방문이 가속화되면 백화점과의 시너지 역시 가파르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백화점 본점 또한 면세점 100일을 맞아 식품, 생활, 패션장르 인기상품 100종을 특가로 준비하고, 20만원이상 구매시 일명 '마약 옥수수빵'으로 유명한 삼송빵집 빵세트도 증정한다.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이 위치한 신세계백화점 본점 전경. (사진제공=신세계디에프)
 
이성수 기자 ohmytru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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