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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훈

검찰, 토마스 쿨 폭스바겐 사장 소환 조사(종합)

시험성적서 조작 개입 혐의…"조사 최대한 협조하겠다"

2016-08-18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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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정해훈기자] 배출가스 조작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18일 토마스 쿨(51) 폭스바겐코리아 사장을 피고발인 신분으로 소환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부장 최기식)는 이날 쿨 사장을 상대로 배출가스·소음·연비 등 각종 시험성적서를 조작하는 과정에 개입했는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쿨 사장은 이날 오전 10시5분쯤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한 자리에서 불법 조작이 위험할 것으로 생각하지 않았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 상황에 대해 매우 유감으로 생각하고, 한국 소비자에게 죄송하다"고 말했다.
 
같은 내용을 다시 묻자 "이 상황을 명확히 하기 위해 이 자리에 나왔고, 검찰 조사에 최대한 협조할 예정"이라고 대답했고, 독일 본사에 보고했는지에 대해서는 "조사를 받기 위해 왔다"고 말한 후 조사실로 향했다.
 
스코다 인도법인 브랜드 대표, 폭스바겐 인도법인 기업전략담당 이사 등을 지낸 쿨 사장은 지난 2013년 9월부터 폭스바겐코리아 사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앞서 환경부는 1월19일 대기환경보전법 위반 혐의로 요하네스 타머(61)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의 대표와 쿨 사장 등을 수사해 달라며 검찰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이달 11일과 12일, 14일 등 총 세 차례에 걸쳐 타머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시험성적서를 조작하는 과정에 개입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확인했다.
 
검찰은 이날 쿨 사장을 상대로 조사를 진행한 이후 지난 2일 구속영장이 기각됐던 박동훈(64) 르노삼성자동차 사장에 대한 신병처리 방향을 결정할 예정이다.
 
박 사장은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에서 근무할 당시 배출가스 허용 기준을 위반한 차량을 대량으로 수입하고, 변경 인증을 미이행한 차량을 수입하는 등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달 5일 박 사장을 참고인으로 불러 제기된 의혹을 조사하던 중 일부를 파악해 피의자로 전환했으며, 추가 조사를 위해 사흘 후 재소환해 조사를 진행했다.
 
한편 검찰은 이번 수사를 시작한 이후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임원으로는 처음으로 지난달 12일 인증담당 이사 윤모(54)씨를 위계공무집행방해·사문서변조 등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배출가스와 소음인증 기준에 미달하는 7세대 골프 1.4TSI차종 수입·판매에 개입한 의혹을 받고 있는 토마스 쿨 폭스바겐코리아 사장(51)이 18일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중앙지방검찰청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스1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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