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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준

OLED의 무한확장…차량용으로도 ‘각광’

TV·스마트폰 이어 차량까지…얇고 휠 수 있어 곡면 디자인에 ‘적합’

2016-08-16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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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현준기자]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이 영역을 무한 확장하고 있다. 차세대 TV의 핵심소재, 스마트폰의 패널 세대교체, 실내조명, 자동차향까지 모두 OLED가 핵심이다.
 
이중 자동차용으로는 전조등과 후미등·실내등·실내 디스플레이용으로 쓰인다. 기존에 자동차용 조명에는 LED(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에는 LCD(액정표시장치)가 주로 쓰였지만 곡면으로 제작하기 쉽지 않아 디자인의 걸림돌로 작용했다. 반면 OLED는 자동차의 생김새에 맞춰 구부리거나 휠 수 있어 디자인적인 활용도가 높다.
 
BMW의 콘셉트카의 후미등에 적용된 OLED 패널. 사진/유비산업리서치
 
향후 OLED 시장은 스마트폰(2020년 537억1100만달러 규모)이 이끌 것으로 보이지만 자동차용 시장의 전망도 밝다. 16일 시장조사기관 유비산업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자동차용 OLED 패널 시장 규모는 300만달러에 불과하지만 2020년에는 8억2100만달러로 성장할 전망이다. 실내 조명용 OLED 시장은 2020년 4억9400만달러로, 자동차용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자동차용 조명에서 OLED 패널이 주목받는 이유는 다양한 모양으로 디자인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유비산업리서치 관계자는 “OLED 패널은 얇고 자유로운 곡면 디자인이 가능해 차량 내 어느 위치에도 조명을 자유롭게 설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창희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는 “자동차 조명과 내부 디스플레이용으로 OLED는 이제 도입이 시작한 단계”라며 “OLED는 얇고 곡면에 부착하기 용이해 조명과 디스플레이 모두 기존 제품들을 대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제조사 중에서는 LG디스플레이(034220)가 가장 적극적이다. 아우디·폭스바겐 등 해외 완성차 제조사들이 공급 타깃이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LG화학(051910)으로부터 OLED 조명 사업을 인수하며 OLED 전선 전면에 섰다. 회사 측은 분기보고서를 통해 “자동차용 디스플레이도 IPS, 플라스틱OLED(POLED) 등 차별화 제품을 중심으로 글로벌 고객을 확대하며 전체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OLED 패널이 LCD보다 가격이 높지만 자동차용은 5~10인치로 대형 TV용만큼 가격 부담이 크지 않다. 이 교수는 “자동차는 디자인이 소비자들의 선택을 좌우하는 만큼 다소 높은 가격은 큰 걸림돌이 되지 않을 것”이라며 “보통의 온도 범위를 넘어서는 고온에서는 디스플레이의 수명이 짧아질 수 있지만 일반적인 환경에서는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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