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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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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칼럼)정상발달 중 자폐증상, 조기치료 절실

(의학전문기자단)김문주 아이토마토한방병원 대표원장

2016-07-19 08:28

조회수 : 9,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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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폐증이 영유아기에 발현되는 데는 두 가지 패턴이 있다. 출생 시부터 자폐증이 발현되는 아이들이 첫 번째 패턴이다. 태어나면서부터 사회성발달이 현저하게 떨어지는 양상을 보이는 경우로 눈맞춤도 옹알이도 제대로 한 경험이 없다. 이런 경우 부모는 아동의 발달상의 문제를 쉽게 인식하기에 조기에 발견하여 조기진료차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또 다른 경우는 자폐증 발현 시점이 늦게 나타나는 경우다. 대체로 정상발달을 하다가 생후 18개월에서 24개월 정도 시점에 퇴행이나 정체가 발생되며 자폐증이 진행된다. 이런 경우 아동들은 눈맞춤도 잘하고 옹알이도 잘하며 때로는 간단한 발화도 되기에 자폐징후를 찾기 어렵다. 상당시간 경과하여 언어지연이 현격한 경우에야 병원을 찾게 된다. 대부분 조기치료 할 기회를 놓치게 되는 것이다.
 
자폐증 발현이 늦어져 생후 18~24개월에 발현하는 발생율에 대한 통계는 자료마다 차이가 많다. 미국의 자료에서는 대체로 30~40% 아동들이 자폐스펙트럼장애가 늦게 발현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그러나 한국 임상현장에서 피부로 체감하는 통계는 이보다 훨씬 많은 수로 추산된다. 개인 경험으로는 50~60% 넘는 아이들이 정상 발달 중 퇴행하며 자폐증이 발현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자폐증이 지연 발현되는 케이스들의 예후는 극과 극이다. 퇴행하는 시점 조기에 발견하여 조기개입 치료하면 대부분 무리 없이 완치에 가까운 정상상태로 회복된다. 아동의 퇴행은 빠르게 중지되고 재발달이 이루어져 정상범주에 진입하게 된다. 반면 그냥 말이 늦된 아이로만 여기면서 방치할 경우 만 4~5세가 되어 치료를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는 자폐증 치료에 효과를 보이나 연령대가 많이 경과하여 상대적으로 치료율과 치료속도가 떨어지게 나타난다.
 
이런 상태를 막기 위해서는 조기발견을 위한 조기검진 체계를 1회가 아니라 정기적으로 시행해야 한다. 생후 18개월이면 자폐증 조기발견을 위한 검진이 의무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그리고 이에 만족하지 말고 24개월, 30개월 까지는 반복하여 자폐증 검진체계를 갖추어야 안전하다. 보건당국에서 이런 검진체계를 제공해야 마땅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목마른 사람이 우물 판다고 현재는 부모들의 개별적인 노력이 절실하다.
 
 
◇ 김문주 아이토마토한방병원 대표원장
 
- 연세대학교 생명공학 졸업
- 경원대학교 한의학과 졸업
- (전) 한의사협회 보험약무이사
- (전) 한의사협회 보험위원
- (현) 한의학 발전을 위한 열린포럼 운영위원
- (현) 새로운 사회를 여는 연구원 부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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