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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수

신세계, 김해 지역 최초 백화점 연다

'지역 밀착형' 중점…쇼핑몰 장점 살려

2016-06-19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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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이성수기자] 신세계(004170)가 인구 53만명의 경상남도 김해에서 지역 중심의 쇼핑 공간과 라이프스타일의 랜드마크를 지향하는 '라이프스타일 커뮤니티 백화점'을 선보인다.
 
신세계백화점은 오는 23일 김해시 외동 여객터미널에 연면적 14만6425㎡(약 4만4294평), 영업면적 5만9506㎡(약 1만8000평) 규모로 신세계백화점, 이마트(139480), 일렉트로마트, 몰리스 펫숍, 키즈파크 등을 갖춘 새로운 지역 랜드마크 백화점의 문을 연다고 19일 밝혔다.
 
이 중 백화점은 김해 유일의 백화점으로서 중형 상권을 철저히 연구한 상품구색(MD)에 각별히 신경을 썼다.
 
이로써 신세계는 50만명 인구의 중형도시 상권에 걸맞도록 ▲다양한 브랜드와 콘텐츠 ▲차별화된 서비스로 김해에 최적화된 지역 밀착형 백화점을 선보이는 등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실험에 나서게 됐다.
 
이는 지금까지 세계 최대 백화점인 센텀시티점과 서울 최대 백화점인 강남점 등 기존 지역 1번점으로 선보여온 신세계의 대형점포 전략과 차별화한 것이다.
 
아울러 이번 김해점 오픈으로 신세계백화점, 이마트, 스타벅스커피코리아, 신세계푸드 등 신세계 그룹과 아모레퍼시픽(090430), LG생활건강(051900) 등 파트너사에서 1700여명의 김해시민을 우선 채용해, 지역 고용난 해소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또 신세계와 이마트는 김해시 농업기술센터·농협·작목회와 손잡고 김해지역 대표 농산물을 선정해, 김해점을 포함한 부산·경남지역 이마트 8개점에 납품하는 등 김해지역 상품의 판로도 지원할 예정이다.
 
김해점은 주차장을 제외하고 총 4개층으로 꾸렸다. 신세계는 기획단계부터 미국과 일본의 지역 밀착형 쇼핑몰을 벤치마킹하는 등 인구 50만명의 중형상권을 공략하는 최적화된 모델을 만들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
 
또 자녀를 가진 30·40대 가족 단위 구성원 비율이 높은 김해 상권의 특성을 반영해 ▲뽀로로빌리지 ▲지역 최초의 대형서점 ▲유명 식음시설 ▲아동 중심의 문화센터 등 '키즈맘'들이 자녀와 함께 방문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몄다.
 
특히 백화점과 대형마트가 함께 들어서고 일렉트로마트, 몰리스 펫숍 등 생활 밀착형 시설이 가세해, 지역 맞춤형 쇼핑 환경과 라이프스타일이 결합된 새로운 랜드마크로 발돋움할 전망이다.
 
신세계는 50만명 인구의 중형상권을 공략하는 최적화된 점포인 김해점을 필두로 앞으로도 인구 100만명 안팎의 중형상권에 김해점과 같은 지역 밀착형 점포를 공격 적으로 선보여 신세계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을 계획이다.
 
김해는 그 동안 '백화점이 없는 도시'로 지역 주민들이 불편을 겪어왔다. 김해보다 인구가 적은 포항, 평택, 의정부에도 상당한 규모의 백화점이 있는 점을 감안하면, 최근 10년간 23% 이상 인구가 늘어난 김해의 유통시설은 다른 도시와 비교 했을 때 낙후됐던 게 사실이다. 현재 김해시에는 현재 대형마트 5곳과 도심에서 차량으로 약 20분 거리에 아웃렛 1곳, 중소 쇼핑몰 1곳이 자리하고 있다.
 
신세계는 김해시가 월 가계 소득은 375만원으로 서울(455만원)의 80% 수준이지만, 월 가처분 소득은 171만원으로 140만원인 서울을 크게 웃도는 점에 주목했다.
 
김해점의 입지 요건도 전망을 밝혀주고 있다. 김해점은 서부산으로 이어지는 김해 경전철 봉황역과 바로 연결되는 것은 물론, 남해고속도로의 서김해IC, 동김해IC에서 차량으로 10여분 거리에 자리잡고 있으며, 김해 시내 주요 도로교통망이 집중된 교통의 요충지에 자리잡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김해지역은 ▲9세 이하 아동 ▲19세 이하 청소년 ▲이들의 부모에 해당하는 30·40대가 다른 지역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는 이같은 특성을 반영해 30·40대의 주력 구매 상품인 화장품, 아동, 스포츠, 아웃도어 장르의 브랜드를 전면 배치하고, 상대적으로 50·60대의 매출이 높은 정장류를 줄였다.
 
또 올반, 미즈컨테이너, 크리스탈제이드, 구슬함박 등 유명 먹거리는 물론 스타벅스, 폴바셋, 고디바 카페 등 인기 디저트·카페 매장이 쇼핑 매장 중심에 오게 하는 등 가족 단위 고객의 쇼핑 1번지로서의 면모를 갖췄다.
 
장재영 신세계백화점 사장은 "50만 인구 도시의 중형상권에 최적화된 새로운 비즈니스모델인 김해점은 지역 쇼핑 1번지이자 라이프스타일 커뮤니티 백화점으로서 김해지역의 새로운 랜드마크를 지향한다"며 "다양한 브랜드와 컨텐츠, 차별화된 서비스로 김해 시민들과 상생·발전해가는 점포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오는 23일 오픈하는 신세계백화점 김해점의 전경. (사진제공=신세계백화점)
 
이성수 기자 ohmytru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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