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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호

동양생명, 업계 4위 농협 잡았다…5월 실적 급증

방카슈랑스 실적 증가 영향…공격적 자산운용 통해 금리 역마진 부담 해소

2016-06-1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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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이종호기자] 동양생명(082640)이 5월 실적이 크게 증가하면서 농협생명을 제치고 업계 4위를 기록했다.
 
1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동양생명은 지난 5월 초회보험료 64억원으로 삼성생명(193억원), 한화생명(121억원), 교보생명(103억원)에 이어 4위를 기록했다. 농협생명은 62억원으로 동양생명에게 업계 4위 자리를 내줬다.
 
동양생명은 지난해 안방보험에 인수된 이후 몸집 키우기를 지속하고 있다. 특히 방카슈랑스 채널을 통한 저축성보험 판매가 늘었다. 다른 생보사들이 저금리를 우려해 저축성보험 판매를 줄이는 것과 대조적이다.
 
동양생명의 저축성 보험 비중은 56% 수준으로 타 생보사들이 저축성 보험 비중을 줄이고 보장성 보험 비중을 늘리는 것과 대비된다. 이런 모습은 채널별 실적에서도 볼 수 있다. 동양생명의 5월 초회보험료 중 설계사 채널의 실적은 10억원에 그쳤다. 이에 반해 방카슈랑스 채널은 28억원을 기록했으며 대리점(GA)채널 15억원, 텔레마케팅(TM)채널 3억원 순이었다.
 
방카슈랑스 실적이 올라가면서 수입보험료도 대폭 증가했다. 동양생명의 1분기 수입보험료 규모는 2조33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0%가량 급증했다. 특히 1분기에는 저축성보험 판매가 89% 증가했으며 방카슈랑스 채널에서 판매되는 입시납 규모가 약 9500억원에 달했다.
 
특히 동양생명은 1분기 양로보험의 최저보증이율을 업계 최고 수준인 2.85%를 유지하며 보험료 인상 전에 절판마케팅에 나서 수입보험료가 급증했다.
 
문제는 저축성 보험 판매가 늘어나면 금리 역마진에 빠질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동양생명은 작년 2분기부터 4분기까지 운용자산이익률이 부담이율보다 낮은 이차 역마진 구조가 이어졌다.
 
동양생명은 역마진 구조를 해결하기 위해 공격적인 자산운용을 통해 역마진 구조를 탈출했다. 실제로  1분기 동양생명의 운용자산이익률은 4.33%로 평균 부담이율은 4.27%보다 소폭 앞섰다.
 
동양생명 관계자는 "방카슈랑스 채널을 통한 저축성 보험 판매가 늘어 호실적을 기록하고 있다"며 "저축성보험뿐 아니라 보장성 보험도 20% 이상 판매가 늘었다. 금리 부담은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종호 기자 sun126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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